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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kvolley랭킹 - 세계랭킹 방식으로 V리그 팀을 줄 세우면

2026-09-09 · kvolley

국가대표팀 경기 소식에는 늘 세계랭킹이 따라붙습니다. 상대가 랭킹 몇 위라거나, 이번 대회로 우리 순위가 몇 계단 올랐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그 순위가 어떻게 계산되는지는 저도 오랫동안 궁금해하기만 했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2020년 2월부터 쓰고 있는 새 방식은 대회가 끝날 때 점수를 나눠 주는 옛 방식과 달리, 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두 팀의 점수를 다시 매기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 계산은 대표팀이 아니라 프로팀에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FIVB의 계산법을 V리그 정규리그에 여러 시즌에 걸쳐 적용해 본 결과를 소개하고 2026-27시즌부터 이 점수를 kvolley랭킹이라는 이름으로 매 경기 갱신해 두려 합니다.

세계랭킹은 어떻게 계산될까

FIVB가 공개한 계산 방법은 네 단계입니다.

(1) 경기 전에 두 팀의 점수(WR score)를 비교합니다. 점수가 높은 팀이 이 경기에서 더 잘할 것으로 기대되는 팀입니다.
(2) 두 팀의 점수 차로 경기 결과 여섯 가지의 확률을 계산합니다. 3:0, 3:1, 3:2, 2:3, 1:3, 0:3 각각이 나올 확률이죠. 승패가 아니라 세트스코어를 본다는 점이 이 방식에서 가장 배구답습니다.
(3) 실제 결과를 기대와 비교합니다. 기대보다 잘했으면 점수를 얻고 못했으면 잃습니다. 결과가 기대에 가까울수록 조금 움직이고 기대에서 멀수록 크게 움직입니다.
(4) 한 팀이 얻은 만큼 다른 팀이 잃습니다. 그래서 리그 전체의 점수 합은 언제나 같습니다.

이 방식의 뿌리는 1960년대에 체스 선수들의 실력을 매기기 위해 만들어진 엘로 레이팅(Elo rating)입니다. 축구, 농구, 테니스 등 웬만한 스포츠의 팀 순위 모델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고 FIVB는 거기에 세트스코어 여섯 가지를 얹은 것입니다. 승패만 보면 3:0 완승과 3:2 승리가 같은 값이 되지만(승점도 3점과 2점으로 다르긴 합니다), 이 방식에서는 확률까지 다르게 계산됩니다. 강팀이 약팀에게 3:2로 이기면 이기고도 점수가 조금 깎이는 일까지 생기는데, 뒤에서 실제 수치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점수의 단위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FIVB 방식에서 두 팀의 점수 차 125점은 실력 차 1 표준편차에 해당하고, 125점 앞선 팀이 이길 확률은 84%입니다. 25점 차면 58%, 50점 차면 65%, 250점 차면 98%입니다. 이 글에서는 리그 평균을 1000점에 고정해 두었으니 1050점이면 평균보다 확실히 강한 팀, 950점이면 확실히 약한 팀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점수 차와 기대 승률리그 평균 1000점 고정 · 125점 차 = 실력 차 1 표준편차50%60%70%80%90%100%050100150200250300두 팀의 점수 차 (점)25점 · 58%50점 · 65%125점 · 84%250점 · 98%1 표준편차1050점 이상평균보다 확실히 강한 팀950점 이하평균보다 확실히 약한 팀홈·원정 구분 없는 중립 기준 승률홈 팀은 이보다 조금 더 이긴다 (같은 실력일 때 남 52.7% · 여 53.9%)kvolley.com

V리그에 맞추기 위해 바꾼 것 세 가지

FIVB의 공식을 V리그에 그대로 넣어도 순위는 거의 같게 나옵니다(시즌말 순위의 상관이 남자부 1.000, 여자부 0.929입니다). 다만 확률을 제대로 맞추려면 세 가지를 V리그 기록에 맞게 다시 재야 했습니다.

홈에서 더 이긴다

FIVB는 홈과 원정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국제 대회 기록에서는 홈 팀이 유리하다는 증거가 약하다는 것이 공식 설명입니다. 하지만 V리그 22시즌을 세어 보면 다릅니다. 같은 실력의 두 팀이 만났을 때 홈 팀이 이길 확률은 남자부 52.7%, 여자부 53.9%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여러 시즌에 걸쳐 일관되게 나오는 값이라 무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kvolley랭킹은 홈 팀에게 이만큼의 기대치를 미리 얹어 두고 계산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또 하나가 보였습니다. 실력이 같은 두 팀이 붙었을 때 3:0으로 끝날 확률이 FIVB 기준으로는 14.5%인데, V리그에서는 남자부 18.9%, 여자부 20.6%입니다. 실력이 같은데도 완승이 더 자주 나옵니다. 리그 경기가 국가대항전보다 일방적으로 끝나기 쉽다는 뜻이고 여자부가 남자부보다 조금 더 그렇습니다(지난 피타고라스 승률 글에서 여자부의 세트가 더 일방적이라고 말씀드렸던 것과 같은 방향입니다).

한 경기에 움직이는 크기

FIVB는 대회의 격에 따라 한 경기의 무게를 다르게 둡니다. 올림픽 50, 세계선수권 4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0 같은 식이고, 이 값을 8로 나눈 것이 실제로 오가는 점수의 크기입니다. V리그는 정규리그 한 종류뿐이니 이 값을 하나로 정해야 하는데, 22시즌 기록에서 다음 경기 승패를 가장 잘 예측하는 값을 찾으면 남자부 5, 여자부 8이 나옵니다. 남자부 5는 VNL의 40÷8과 정확히 같은 값입니다. 여자부는 그보다 커서 점수가 더 빠르게 움직입니다.

시즌 사이를 어떻게 넘길까

대표팀은 해가 바뀌어도 점수를 그대로 가져갑니다. 하지만 프로리그는 시즌이 끝나면 선수가 이동하고 외국인 선수가 바뀌니, 지난 시즌 점수를 얼마나 믿고 다음 시즌을 시작할지 정해야 합니다. 이 비율도 기록으로 찾았습니다. 지난 시즌 말 점수가 평균에서 벌어진 격차를 남자부는 65%, 여자부는 30%만 남기고 새 시즌을 시작할 때 다음 시즌 예측이 가장 좋았습니다.

이 두 값의 차이가 그 자체로 발견입니다. 여자부는 시즌 사이에 전력이 크게 재편되고(격차의 70%가 한 번에 지워집니다), 시즌 안에서도 점수가 빨리 움직입니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기억이 훨씬 오래 갑니다. 어느 쪽이든 이 모델은 선수 이동을 모릅니다. 새 외국인 선수가 누구인지, 어느 세터가 어디로 갔는지 전혀 반영하지 않고 개막 뒤 경기 결과가 쌓이는 대로 따라갈 뿐입니다. 그래서 개막 직후의 점수는 지난 시즌 기억의 일부이고 시즌이 흐를수록 지금 전력에 가까워집니다.

FIVB 규칙 하나는 일부러 쓰지 않았습니다. FIVB는 이긴 팀이 점수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해 두었습니다(기대 이하로 이겨도 최소 0.01점은 얻습니다). 공표되는 랭킹에서 "이겼는데 떨어졌다"는 불평을 막기 위한 장치로 보이는데, 넣어 보면 예측력이 조금 나빠집니다. kvolley랭킹은 예측력을 우선해 하한 없이 계산합니다.

한 경기에 점수가 얼마나 움직일까

말씀드린 대로 이겼는데 깎이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여자부 기준으로 홈 팀이 각 결과에서 얻거나 잃는 점수를 세 상황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여자부, 홈 팀 기준 3:0 3:1 3:2 2:3 1:3 0:3
두 팀 실력이 같을 때 +14.8 +10.8 +6.8 -9.2 -13.2 -17.2
홈 팀이 125점 앞설 때 +5.1 +1.1 -2.9 -18.9 -22.9 -26.9
홈 팀이 125점 뒤질 때 +25.2 +21.2 +17.2 +1.2 -2.8 -6.8

125점 앞선 팀(승률 86%)이 홈에서 3:2로 이기면 2.9점을 잃습니다. 이 팀에게 기대된 결과는 3:0이나 3:1이었으니, 풀세트까지 간 것 자체가 기대 이하인 셈입니다. 반대로 125점 뒤진 팀은 2:3으로 져도 1.2점을 얻습니다. 남자부는 한 경기 크기가 8이 아니라 5라 이 표의 모든 값이 5/8로 줄어드는데, 부호는 같습니다.

보통의 경기에서 오가는 점수는 남자부 6점, 여자부 10점 정도입니다(한 경기 이동량의 중앙값). 열 경기 중 아홉은 남자부 11점, 여자부 18점 안에서 움직입니다. 그 범위를 넘는 경기가 곧 이변인데, 22시즌에서 가장 큰 이변은 이런 경기들이었습니다.

부 날짜 경기 경기 전 점수 (홈 승률) 홈 팀 이동
여 26.3.2 GS칼텍스 0:3 정관장 1027 vs 907 (85%) -26.6
여 11.12.29 KGC인삼공사 0:3 IBK기업은행 1088 vs 973 (84%) -26.3
여 10.3.20 흥국생명 3:0 KT&G 906 vs 1046 (15%) +26.1
남 09.1.6 삼성화재 0:3 신협상무 1080 vs 936 (89%) -17.2
남 19.2.7 한국전력 3:0 현대캐피탈 906 vs 1060 (12%) +17.0

여자부 역대 1위가 바로 지난 시즌 막판의 경기입니다. 2025-26시즌 8승 28패로 최하위였던 정관장이 GS칼텍스 홈에서 3:0으로 이긴 날, GS칼텍스는 26.6점을 한 번에 잃었습니다. 남자부는 한 경기 크기가 작아 가장 큰 이변도 17점 정도입니다.

2025-26시즌 최종 랭킹

이제 지난 시즌이 끝난 시점의 점수를 보겠습니다. 오른쪽에 실제 정규리그 순위(승점 기준)를 나란히 두었습니다.

남자부 점수 평균 대비 같은 실력 팀 상대 승률 정규리그 순위
1. 우리카드 1045.5 +45.5 64% 4위 (20승 16패)
2. 현대캐피탈 1037.2 +37.2 62% 2위 (22승 14패)
3. 대한항공 1025.7 +25.7 58% 1위 (23승 13패)
4. KB손해보험 1009.0 +9.0 53% 3위 (19승 17패)
5. 한국전력 1000.3 +0.3 50% 5위 (19승 17패)
6. OK저축은행 977.2 -22.8 43% 6위 (17승 19패)
7. 삼성화재 905.1 -94.9 22% 7위 (6승 30패)
여자부 점수 평균 대비 같은 실력 팀 상대 승률 정규리그 순위
1. IBK기업은행 1045.7 +45.7 64% 5위 (18승 18패)
2. GS칼텍스 1032.9 +32.9 60% 3위 (19승 17패)
3. 한국도로공사 1014.6 +14.6 55% 1위 (24승 12패)
4. 현대건설 1010.4 +10.4 53% 2위 (22승 14패)
5. 페퍼저축은행 992.8 -7.2 48% 6위 (16승 20패)
6. 흥국생명 989.6 -10.4 47% 4위 (19승 17패)
7. 정관장 913.9 -86.1 25% 7위 (8승 28패)

표를 보시면 바로 의문이 생기실 것입니다. 남자부 1위가 정규리그 4위 우리카드이고, 여자부 1위는 18승 18패로 5위였던 IBK기업은행입니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한국도로공사는 각각 3위에 있습니다. 랭킹이 뭔가 잘못된 것 아닐까요?

랭킹과 순위표가 갈린 이유

두 팀의 시즌 전반과 후반을 나눠 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전반 18경기 후반 18경기
우리카드 6승 12패 14승 4패
대한항공 14승 4패 9승 9패
IBK기업은행 7승 11패 11승 7패
한국도로공사 15승 3패 9승 9패

우리카드는 전반 6승 12패에서 후반 14승 4패로 뒤집었고, 대한항공은 전반 14승 4패로 앞서 나간 뒤 후반을 9승 9패로 마쳤습니다. 여자부도 같은 모양입니다. 도로공사가 전반 15승 3패로 벌어 둔 승점으로 1위를 지켰고, IBK기업은행은 시즌 중반 926점까지 떨어졌다가 후반에 120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승점 순위는 36경기의 합입니다. 10월의 승리와 3월의 승리가 같은 3점이죠. 반면 kvolley랭킹은 경기마다 갱신되니 최근 경기가 더 많이 남고 오래된 경기는 조금씩 희미해지는 점수입니다(FIVB도 이 성격을 공식 설명에 적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이 표는 "지난 시즌 누가 가장 많이 이겼나"가 아니라 "시즌 마지막 날 기준으로 누가 가장 강했나"에 답합니다. 둘은 다른 질문이고 지난 시즌은 두 답이 유난히 크게 갈린 시즌이었습니다.

다만 늘 이렇게 갈리는 것은 아닙니다. 22시즌 시즌말 랭킹 1위와 정규리그 1위는 남자부 17번, 여자부 16번 일치했고 두 순위가 둘 이상 어긋난 팀(승점 2위인데 랭킹 4위 같은 경우)은 남자부 148팀시즌 중 14팀, 여자부 130팀시즌 중 19팀입니다. 대체로는 같이 가고, 갈리는 시즌이 오히려 이야기가 되는 셈이죠. 후반의 이 흐름이 봄 배구까지 이어지는지는 이번 글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 다시 재 볼 숙제로 남겨 두겠습니다.

남자부 2025-26 랭킹 점수 추이경기마다 갱신 · 시즌 마지막 날 1위는 정규리그 4위 우리카드90095010001050110010월11월12월1월2월3월우리카드현대캐피탈대한항공KB손해보험한국전력OK저축은행삼성화재우리카드 전반 6승 12패 → 후반 14승 4패대한항공은 전반 14승 4패 뒤 후반 9승 9패kvolley.com
여자부 2025-26 랭킹 점수 추이경기마다 갱신 · 시즌 마지막 날 1위는 정규리그 5위 IBK기업은행90095010001050110010월11월12월1월2월3월IBK기업은행GS칼텍스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페퍼저축은행흥국생명정관장IBK기업은행 시즌 중반 926점 → 시즌말 1046점한국도로공사는 전반 15승 3패 뒤 후반 9승 9패kvolley.com

얼마나 맞을까

랭킹이 경기마다 승률을 내놓으니 그 승률이 맞았는지도 셀 수 있습니다. 초반 5시즌을 모델이 자리 잡는 기간으로 빼고 2009-10시즌부터 2025-26시즌까지 남자부 2,040경기, 여자부 1,635경기의 예측과 결과를 대조했습니다.

경기 전 승률이 높았던 팀이 실제로 이긴 비율은 남자부 66.1%, 여자부 65.0%입니다. 아무 정보 없이 홈 팀을 찍으면 52.3%와 54.3%이니, 세 경기 중 두 경기는 승률이 높은 쪽이 이긴 셈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확률 자체가 맞는지입니다. 승률 75%라고 한 경기들은 실제로 4번 중 3번 이겼을까요?

경기 전 승률 남자부 실제 여자부 실제
15% 전후 15% 30%
35% 전후 34% 36%
55% 전후 55% 55%
75% 전후 75% 72%
85% 전후 83% 84%

남자부는 전 구간이 거의 그대로 맞습니다. 여자부도 35%부터는 잘 맞는데, 15% 전후의 경기들이 실제로는 30%나 이겼습니다. 여자부는 한 경기 점수 이동이 커서 약팀을 실제보다 더 낮게 보는 쪽으로 치우쳐 있고, 그 구간의 경기 수도 76경기로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표할 때 여자부 승률은 10%와 90% 사이로 잘라서 쓰려 합니다. 남자부는 어차피 그 밖으로 나가는 경기가 거의 없습니다.

시즌 초반에 이 랭킹이 순위표보다 나은지도 재 봤습니다. 개막 후 팀당 k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랭킹 순위와 그때의 승점 순위가 시즌 최종 순위를 각각 얼마나 닮았는지(순위 상관) 비교했습니다.

팀당 경기 수 남자부 랭킹 남자부 승점 순위 여자부 랭킹 여자부 승점 순위
3경기 .68 .48 .47 .55
6경기 .75 .59 .72 .68
12경기 .84 .80 .82 .82
18경기 .91 .86 .85 .90
24경기 .90 .91 .86 .94

남자부는 개막 후 3경기 시점의 랭킹이 그때의 순위표보다 최종 순위를 훨씬 잘 가리킵니다(.68 대 .48). 지난 시즌 기억을 65% 가지고 출발하는 덕입니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기억을 30%만 가져오니 개막 직후에는 순위표와 비슷하고 6경기쯤부터 잠깐 앞섭니다. 시즌 후반으로 가면 어느 쪽이든 순위표가 이기는데, 최종 순위 자체가 승점이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 랭킹이 순위표보다 더 말해 주는 때는 시즌 초반과, 앞에서 본 것처럼 순위표가 전반의 승점으로 굳어 버린 시즌 후반입니다.

맺으며 - 예측이 아니라 기준으로

정리하겠습니다. FIVB 세계랭킹의 계산법을 V리그에 옮기면서 홈 승률(남 52.7%, 여 53.9%), 한 경기의 크기(남 5, 여 8), 시즌 사이에 남기는 기억(남 65%, 여 30%) 세 가지를 V리그 기록으로 다시 맞췄습니다. 그 결과 나온 점수는 승자를 세 번에 두 번 예측하고 남자부에서는 확률 자체도 거의 그대로 맞습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날 기준으로 가장 강했던 팀은 정규리그 1위가 아니라 남자부 우리카드, 여자부 IBK기업은행이었습니다.

이 점수를 배당이나 승부 예측에 쓰시라는 뜻은 아닙니다. 승률 65%라는 숫자는 "이 팀이 이긴다"가 아니라 "세 번 중 한 번은 진다"는 뜻이고 그 한 번이 오늘일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쓰고 싶은 자리는 다릅니다. 순위표가 말해 주지 않는 것, 즉 지금 이 팀이 어느 정도 강한 팀인지를 하나의 숫자로 옆에 두는 것입니다. 이길 확률 85%인 경기가 0:3으로 끝났다면 그 경기가 얼마나 큰 이변이었는지, 순위표의 4위 팀이 실은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것들을 읽는 기준으로요.

2026-27시즌 개막 뒤에는 경기가 끝날 때마다 이 점수를 갱신해서 순위표 옆에 붙여 두겠습니다. 개막 직후의 점수는 지난 시즌 점수를 절반쯤 이어받은 상태에서 출발하니, 새 외국인 선수와 이적 선수의 몫은 경기가 쌓이는 만큼 천천히 반영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면 위의 예측 대조표를 2026-27시즌 기록으로 다시 만들어 놓겠습니다. 맞은 만큼 맞았다고, 틀린 만큼 틀렸다고 적는 것이 이런 숫자를 내놓는 사람이 할 일일 테니까요.

어느 팀이 개막 두 달 만에 1050점을 넘길지, 저도 궁금합니다 :)


수치는 V리그 정규리그의 세트스코어를 여러 시즌에 걸쳐 셈한 것입니다(플레이오프·컵대회 제외, 몰수 경기 제외). 계산 방식은 FIVB가 공개한 「FIVB World Ranking - How It Works」와 「FAQ」의 공식을 따랐고, 컷포인트·경기 가중·시즌 간 계수 세 가지만 V리그 기록으로 다시 추정했습니다. 시즌별 표는 당시 팀 명칭을 그대로 썼고(KGC인삼공사·KT&G = 지금의 정관장, 신협상무 = 상무), 그 밖의 본문은 현재 명칭입니다. 문자중계가 아닌 공식 경기 결과(세트스코어)만 쓰므로 공식기록과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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