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경기가 끝나면 진 팀을 두고 "졌지만 잘 싸웠다"고 말하기도 하고, 이긴 팀을 두고 "이기긴 했지만 졸전이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승패는 세트 스코어가 정하지만, 그 경기에서 한 팀이 얼마나 잘했는지는 승패와 따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기록으로 해 보고 싶어서 경기력 지표를 만들었고, 이 글에서는 경기력 지표를 만든 과정과 읽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출발점은 세자르 감독(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신호등이었습니다. 세자르 감독의 신호등을 벤치마크로 삼되, V리그 기록에 맞지 않는 부분은 V리그 기록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문자중계를 바탕으로 직접 계산한 비공식 기록이라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세자르 감독의 신호등
세자르 감독의 신호등은 「세자르 감독의 배구 통계 분석」 2편에서 살펴봤습니다. 세자르 감독은 서브·리시브·공격·블로킹·디그·범실마다 목표를 정해 두고, 경기가 끝나면 목표를 넘긴 기록은 초록, 가까운 기록은 노랑, 모자란 기록은 빨강으로 칠해 선수들에게 보냅니다. 목표를 어떻게 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해의 경기를 분석해 보니 그 숫자를 넘긴 팀이 더 자주 이겼다고 답했고, 2020년 방송에서는 다른 기록이 다 초록이어도 공격이 빨강이면 그 세트를 진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력 지표는 이 신호등에서 네 가지를 가져왔습니다. (1) 기술마다 목표를 두고 (2) 목표를 넘겼는지를 세 가지 색으로 보여 주며 (3) 목표는 여러 해의 승패에서 정하고 (4) 공격이 빨간불이면 다른 기록이 좋아도 졸전으로 봅니다. 신호등의 초록불을 흔히 파란불이라고 부르듯이, 이 글에서는 세자르 감독의 신호등과 2편의 초록을 파란불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목표의 숫자는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세자르 감독의 목표(여자배구 기준 서브 5, 리시브 60, 공격 40, 공격 효율 30 등)는 데이터발리(DataVolley) 프로그램의 평가 기준을 따릅니다. 그중 KOVO 기록과 정의가 같은 것은 공격 성공률 40%와 공격 효율 30% 두 가지뿐이고, 이 두 목표도 여자배구 기준이라 남자부와 비교하면 낮은 선이었습니다. 세계 기준인 VNL의 평균을 목표로 쓰는 방법도 생각해 봤지만, VNL 기록은 리시브와 범실을 세는 기준이 KOVO 기록과 다르고 견줄 수 있는 공격 효율·블로킹·서브는 V리그 평균과 비슷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글 뒤 부록에 적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자르 감독이 숫자를 정한 방법을 빌려 V리그 기록으로 남녀부의 목표를 따로 정했습니다. 경기력 지표는 3편 맺음에서 「숫자 대신 방법을 빌릴 수 있는 것」으로 꼽았던 신호등을 V리그 경기에 적용한 셈입니다.
경기력 지표에 쓰는 여섯 가지 기록
| 기록 | 계산 |
|---|---|
| 서브 득실 | (서브 득점 - 서브 범실) / 세트 수 |
| 리시브 효율 | (리시브 정확 - 리시브 실패) / 리시브 시도 |
| 공격 효율 | (공격 성공 - 공격 차단 - 공격 범실) / 공격 시도 |
| 상대 공격 차단율 | (블로킹 득점 + 유효블로킹 × 0.5) / 상대 공격 시도 |
| 상대 공격 디그율 | 디그 성공 / (디그 성공 + 상대 공격 성공) |
| 범실 | 범실(서브·공격·세트·블로킹 등에서 기록된 범실) / 세트 수 |
득점이나 사이드아웃 성공률로 경기력을 측정하면 간단하겠지만, 한 팀이 득점한 랠리는 곧 상대 팀이 실점한 랠리입니다. 그래서 두 팀이 모두 잘했다거나 모두 못했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위의 여섯 가지 기록은 한 팀의 기록이 좋아도 상대 팀의 기록이 꼭 나빠지지는 않습니다. 두 팀이 모두 리시브를 잘 받은 경기도 있고, 두 팀이 모두 범실을 많이 한 경기도 있습니다.
기록 하나만 고른다면 승패를 가장 잘 가르는 기록은 공격 효율입니다. 2022-23~2025-26 정규리그에서 같은 경기 두 팀 중 공격 효율이 더 높은 팀이 이긴 경기는 남자부 85.3%, 여자부 88.5%였습니다. 하지만 공격 효율 하나로는 서브와 리시브, 범실이 좋았던 경기를 말할 수 없어서 여섯 가지를 함께 봅니다. 공격 성공률은 공격 효율과 거의 같이 움직여서 공격 효율만 넣었습니다.
여섯 가지 기록은 2편의 클래식 신호등과 같습니다. 블로킹과 디그는 세트당 개수 대신 상대 공격을 기준으로 한 비율을 씁니다. 상대가 공격을 많이 한 경기일수록 블로킹과 디그의 개수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유효블로킹(블로킹에 맞은 공이 우리 쪽에 떨어져 반격으로 이어진 경우)은 블로킹 득점의 절반으로 셉니다. 두 비율을 이렇게 만든 이유는 2편 「클래식 기록으로 만든 신호등」에서 설명했습니다.
서브는 2편과 같이 서브 효율 대신 독자분들께 익숙한 서브 득실을 세트당으로 씁니다. 범실에는 서브 범실과 공격 범실이 들어 있어 서브 득실·공격 효율과 겹치지만(남자부 범실의 92%, 여자부의 89%), 서브·공격 밖의 범실만 세면 세트당 0.5개 정도로 드물어 경기마다의 차이가 대부분 우연입니다. 그래서 범실은 전체 범실을 그대로 썼습니다.
품질 지수 대신 클래식 기록을 쓴 이유
2편에서는 품질 지수로도 신호등을 그렸습니다. 품질 지수는 기대득점(EP)과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 결과마다 우리 팀이 그 랠리를 가져간 비율로 값을 매깁니다. 품질 지수 신호등은 클래식 신호등보다 세트 승패를 더 정확하게 갈랐습니다. 그런데도 경기력 지표에 클래식 기록을 쓴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 품질 지수는 KOVO 기록만으로는 계산할 수 없습니다. KOVO 문자중계에는 서브는 득점과 범실만, 리시브는 정확과 실패만 적힙니다. 그 사이의 서브와 리시브 등급은 리시브 다음에 누가 공을 만졌는지를 보고 제가 나눴습니다. 두 신호등의 차이도 대부분 서브와 리시브에서 났습니다. 경기력 지표는 경기 결과 카드에 매 경기 싣는 기록입니다. 그래서 카드를 보는 누구나 KOVO 기록으로 숫자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 품질 지수는 숫자가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서브 품질 지수 31」이 좋은 서브였는지는 설명을 들어야 압니다. 리시브 효율이나 서브 득실은 기록을 보는 팬이라면 숫자만 보고도 알 수 있습니다.
목표값을 정한 방법
여섯 가지 기록마다 파란불과 빨간불의 목표값을 두 개씩 정했습니다. 파란불은 세트를 가져간 팀과 내준 팀을 가르는 값(기준선)으로, 이 값보다 좋았던 팀이 그 세트를 가져간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 값은 2편의 클래식 신호등에서 그은 세트 경계선을 반올림한 것입니다. 빨간불은 기준선과 하위 10%에 드는 경기 기록의 중간이라, 기준선에 조금 못 미친 정도가 아니라 분명히 나빴던 경우입니다. 두 값 사이는 노란불입니다. 모두 2022-23~2025-26 정규리그 기록으로 남자부와 여자부를 따로 정했고, 읽기 쉽게 반올림했습니다.
2편에서는 신호등을 세트마다 켰지만 경기력 지표는 한 팀이 한 경기에 낸 기록 전체에 신호등을 켭니다. 그래서 2편과 달리 5세트의 기록도 함께 셉니다(세트당 개수를 셀 때는 15점으로 끝나는 5세트를 0.6세트로 칩니다).
목표값은 시즌마다 바꾸지 않고 고정합니다. 목표가 자주 바뀌면 리그 전체의 기록이 좋아지거나 나빠져도 신호등 색이 그대로라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같은 목표로 시즌을 견주어야 목표에 미달한 경기가 늘었는지 줄었는지로 리그의 수준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규칙이 바뀌는 것처럼 큰 변화가 있을 때만 목표값을 다시 정하겠습니다.
서브 득실은 서브 득점보다 서브 범실이 많은 것이 보통이라 남녀 모두 마이너스가 목표입니다. 범실은 적을수록 좋은 기록이라 파란불이 빨간불보다 적은 쪽에 있습니다. 공격 효율은 남자부 목표(35%)가 여자부(27%)보다 8%p 높아서 같은 공격 효율 30%라도 남자부에서는 노란불, 여자부에서는 파란불입니다. 상대 공격 디그율도 남자부 목표(42%)와 여자부 목표(58%)의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남자부와 여자부의 신호등은 서로 견주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잘한 경기와 졸전
신호등 여섯 개로 한 팀의 경기를 두 가지로 가립니다. 잘한 경기는 파란불이 4개 이상이고 공격 효율이 빨간불이 아닌 경기, 졸전은 빨간불이 3개 이상이거나 공격 효율이 빨간불인 경기입니다. 공격 효율이 빨간불이면 다른 기록이 좋아도 졸전으로 보는 것은 세자르 감독의 말을 따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V리그에서도 공격이 빨간불인 팀은 정말 졌을까요? 2022-23~2025-26 정규리그에서 공격 효율이 빨간불인 팀이 이긴 경우는 남자부 10.2%, 여자부 12.2%뿐이었고, 빨간불이 아닌 팀은 65% 정도 이겼습니다.
2편에서는 공격 효율만 빨강이고 나머지 다섯이 모두 초록인 팀이 그 세트를 가져간 비율이 남자부 80.0%, 여자부 75.0%였습니다. 2편의 신호등은 초록과 빨강 두 색이라 경계선보다 조금이라도 낮은 공격 효율은 모두 빨강이었고, 세트의 절반 정도가 공격 빨강이었습니다. 경기력 지표는 두 색 사이에 노란불을 두고, 기준선과 하위 10%에 드는 경기 기록의 중간보다 낮아 분명히 나빴던 공격 효율만 빨간불로 봅니다. 2편의 공격 빨강과 경기력 지표의 공격 효율 빨간불은 기준이 이렇게 달라서 결과도 다릅니다.
여기에 승패를 더해 네 가지 경기를 가려 봅니다. 진 팀이 잘한 경기면 졌지만 잘 싸움, 이긴 팀이 졸전이면 이기고도 졸전입니다. 두 팀이 모두 졸전이면 두 팀 모두 졸전, 두 팀이 모두 잘한 경기면 두 팀 모두 잘한 경기입니다. 두 팀 모두 잘한 경기라면 진 팀은 늘 졌지만 잘 싸움이고, 두 팀 모두 졸전이라면 이긴 팀은 늘 이기고도 졸전입니다. 파란불 4개와 빨간불 3개는 제가 정한 기준이라 시즌을 치러 보면서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단위: %)
| 구분 | 남자부 | 여자부 |
|---|---|---|
| 졌지만 잘 싸움(진 팀 중) | 9.3 | 11.7 |
| 이기고도 졸전(이긴 팀 중) | 10.3 | 12.9 |
| 두 팀 모두 졸전(경기 중) | 6.7 | 8.7 |
| 두 팀 모두 잘한 경기(경기 중) | 6.0 | 8.3 |
2022-23~2025-26 정규리그 기준으로 한 시즌 126경기로 치면 남자부는 졌지만 잘 싸움 12경기·이기고도 졸전 13경기 정도, 여자부는 졌지만 잘 싸움 15경기·이기고도 졸전 16경기 정도로 두 가지의 수가 비슷합니다. 졌지만 잘 싸운 경기의 3분의 2 정도는 두 팀 모두 잘한 경기였습니다.
경기력 지표 읽는 법
2025년 11월 26일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는 3:0(25:23, 25:23, 25:22)으로 IBK기업은행이 이겼고, 두 팀의 신호등은 아래와 같습니다.
IBK기업은행은 세트를 모두 가져갔지만 리시브 효율과 공격 효율, 범실이 빨간불이었고 파란불은 상대 공격 차단율과 디그율 두 개였습니다. 흥국생명은 서브 득실과 범실이 파란불이었지만 공격 효율(14.5%)과 상대 공격 차단율이 빨간불이었습니다. 두 팀 모두 졸전이라 이 경기는 두 팀 모두 졸전이고 세트를 모두 가져간 IBK기업은행은 이기고도 졸전입니다. 흥국생명은 빨간불이 2개라 공격 효율만 아니었다면 졸전이 아니었을 경기입니다.
2025-26 시즌의 졌지만 잘 싸움과 졸전
2025-26 시즌에서 네 가지에 해당하는 경기를 몇 개 골라 정리했습니다.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는 5세트 17:19까지 갔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신호등 여섯 개가 모두 파란불이었고 현대건설도 파란불이 4개였습니다. 남자부 한국전력은 공격 효율을 뺀 다섯 기록이 파란불이었지만 5세트를 10:15로 내줬고 이긴 우리카드는 공격 효율이 23.7%로 빨간불이었습니다. GS칼텍스는 서브 득실과 상대 공격 차단율·디그율이 파란불이었지만 공격 효율이 22.0%로 빨간불이라 이기고도 졸전입니다. 정관장의 공격 효율은 4.4%로 그보다도 낮았습니다.
시즌별로 본 리그의 수준
목표값을 고정했으니 같은 목표로 지난 시즌들을 견줄 수 있습니다. 최근 10시즌 동안 한 팀이 치른 경기 중 잘한 경기와 졸전의 비율을 그려 보았습니다(이긴 팀과 진 팀을 모두 셌습니다).
남자부는 2016-17 시즌 뒤로 잘한 경기가 줄고 졸전이 늘어 2021-22와 2022-23 시즌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2023-24 시즌에는 잘한 경기가 42.1%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여자부는 2021-22 시즌에 졸전이 47.3%로 가장 많았고 2019-20 시즌(45.6%)과 2024-25 시즌(44.4%)에도 많았습니다. 시즌마다 가장 성적이 나빴던 팀을 빼고 다시 세어도 졸전의 비율은 1~6%p만 줄어서 약한 팀 하나보다 리그 전체의 기록이 움직인 결과로 보입니다.
다만 서로 맞서는 기록은 짝으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2024-25와 2025-26 시즌 여자부는 서브 득실이 파란불인 경우가 63%와 67%로 많았지만, 리시브 효율이 파란불인 경우는 31%와 33%뿐이었습니다. 리시브가 약해진 시즌인지 서브가 강해진 시즌인지는 이 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경기력 지표의 한계
(1) 상대가 누구였는지는 감안하지 않습니다. 블로킹이 강한 팀을 만나면 공격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데, 경기력 지표는 상대 팀의 전력을 따로 보정하지 않습니다. 강한 팀을 상대로 한 빨간불은 실제보다 조금 나쁘게 보일 것입니다.
(2) 경기력 지표는 한 경기의 기록입니다. 저는 몇 경기의 신호등을 모아 "졸전이 잦은 팀"처럼 말하지는 않으려 합니다. 시즌 전체를 모아 리그의 수준을 말하는 것과, 몇 경기로 한 팀의 성향을 말하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3) 아주 오래된 시즌과는 견주지 않습니다. 리시브 효율은 20년 사이에 크게 감소했습니다. 남자부는 2005-06~2009-10 시즌 60% 정도에서 최근 시즌 31~40%가 되었고, 여자부도 50% 정도에서 29%까지 감소했습니다(서브가 강해졌는지, 기록 기준이 달라졌는지는 이 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목표값은 최근 네 시즌에서 정했고, 2010년대 초반 이전과는 견주지 않습니다.
(4) 여섯 가지 기록에 담기지 않는 플레이도 많습니다. 세터의 세트와 서브의 종류(스파이크 서브·플로터 서브)는 경기력 지표에 들어 있지 않고 디그는 선수 한 명이 아니라 팀 전체의 상대 공격 디그율로만 봅니다.
2026-27 시즌 V리그는 10월 31일에 개막합니다. 개막전부터 경기 결과 카드에 두 팀의 신호등을 함께 적어 보겠습니다.
부록 : 더 읽어볼 거리
아래 내용은 일반 팬분들께서 읽으시기에는 복잡해서 본문에서 떼어내 따로 정리했습니다.
세자르 감독의 공격 목표로 본 한국 배구
여자배구 기준인 세자르 감독의 목표 중 정의가 KOVO 기록과 같은 공격 성공률 40%와 공격 효율 30%를 1~4세트의 기록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VNL은 국제배구연맹(FIVB) 경기 기록에서 2018~2026년 VNL 본선 경기를 모았습니다.
| 구분 | 두 목표를 함께 넘긴 세트 | 그 세트를 가져간 비율 |
|---|---|---|
| V리그 남자부(2022-23~2025-26) | 62.9% | 67.2% |
| VNL 남자부(2018~2026) | 62.9% | 67.4% |
| V리그 여자부(2022-23~2025-26) | 36.1% | 81.8% |
| VNL 여자부(2018~2026) | 40.0% | 81.4% |
두 목표를 함께 넘긴 세트를 가져간 비율이 V리그와 VNL에서 거의 같아서, 세자르 감독의 목표는 리그가 달라도 세트를 비슷하게 가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VNL에서 뛴 한국 여자 대표팀을 같은 목표로 보면, 두 목표를 함께 넘긴 세트가 17%(294세트 중)로 40세트 이상 뛴 17개 팀 중 가장 적었습니다(1위 미국 61%). 2022년에는 5%, 2023년에는 6%였고, 공격 효율은 18.2%로 VNL 전체(27.1%)보다 9%p 정도 낮았습니다.
VNL 기록을 기준으로 쓰지 않은 이유
| 기록 | 남자부 VNL / V리그 | 여자부 VNL / V리그 |
|---|---|---|
| 공격 효율(%) | 34.5 / 34.5 | 27.5 / 26.5 |
| 블로킹(세트당 개) | 2.13 / 2.41 | 2.15 / 2.28 |
| 리시브 효율(%) | 16.9 / 34.8 | 20.5 / 33.2 |
정의가 같은 공격 효율과 블로킹은 V리그 평균이 VNL 평균과 비슷했습니다(서브도 비슷했습니다). 반면 리시브는 VNL의 '아주 좋은 리시브(Excellent)'가 전체 리시브의 23~26%뿐일 만큼 KOVO 문자중계의 '정확'보다 기준이 엄격하고 포지티브 평가는 따로 기록되지 않아서 효율이 크게 다르고, 범실도 세는 범위가 달라 VNL 쪽이 세트당 10~11개입니다. 그래서 VNL 평균을 그대로 목표로 쓰면 V리그 경기는 리시브와 범실에서 거의 언제나 파란불이 되어, 경기력 지표가 경기를 가르지 못합니다.
[참고] 경기력 지표를 계산한 방법
(1) 파란불(기준선): 2022-23~2025-26 정규리그 1~4세트에서 팀마다 세트별 기록과 세트 승패를 모아, 그 기록만으로 세트를 가져갈 확률이 50%가 되는 값을 구했습니다(로지스틱 회귀). 남자부와 여자부를 따로 계산했습니다.
(2) 빨간불: 같은 기간 정규리그에서 한 팀이 한 경기에 낸 기록(5세트 포함)을 모아 하위 10%에 드는 값을 구하고, 그 값과 기준선의 중간을 빨간불로 정했습니다.
(3) 반올림: 리시브 효율·공격 효율·상대 공격 차단율·상대 공격 디그율은 정수 %, 서브 득실과 범실은 0.5개 단위로 반올림했습니다. 경기 기록은 네 가지 비율을 소수 첫째 자리 %, 세트당 개수를 소수 둘째 자리로 반올림한 뒤 목표값과 견줍니다.
(4) 5세트: 15점 세트라서 서브 득실·범실의 세트당 개수를 계산할 때 5세트는 0.6세트로 칩니다. 비율인 네 가지 기록에는 5세트의 기록을 그대로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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