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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교실 · 배구 기록의 이해 · 6편

디그 : 반격의 시작

2026-09-16 · kvolley

시리즈 안내: 배구의 여섯 가지 플레이를 하나씩 알아보는 시리즈의 마지막 6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시절의 "배구 기록" 연재를 새로 고쳐 쓴 글이며, 랠리가 흘러가는 순서대로 서브, 리시브, 세트, 공격, 블로킹, 디그의 6편으로 이어집니다.

시작에 앞서 : 이 글은 배구를 사랑하는 일반 팬이 배구 초심자를 위해 작성한 안내문입니다. 배구 전문가가 읽으실 때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러한 부분을 발견하셨다면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글에 나오는 수치는 한국배구연맹(KOVO) 홈페이지의 문자중계를 정리해 만든 비공식 통계이며, 공식 기록과 몇 개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블로킹 편은 "블로킹을 지나온 공도, 지나오지 않은 공도 누군가는 받아야 한다"로 끝났습니다. 그 누군가의 플레이가 디그입니다. KOVO 홈페이지의 배구사전은 디그를 "상대방의 스파이크나 킬을 받아내는 리시브"라고 풀이합니다. 예전 글에서 저는 조금 넓게 "우리 코트에서 이루어지는, 블로킹을 제외한 첫 터치 중 서브 리시브를 제외한 모든 행위"라고 적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상대의 강타를 받아내는 것만이 아니라 블로킹에 맞고 튄 공, 우리 공격이 막혀 되돌아온 공, 상대가 그냥 넘긴 공을 받는 것까지 기록은 전부 디그 하나로 적기 때문입니다. 서브를 받으면 리시브, 그 밖의 첫 터치는 디그입니다.

디그의 두 가지 목표

앞의 다섯 플레이가 그랬듯이 디그의 목표도 둘입니다.

(1) 공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 우리 코트에 떨어질 공을 받아 올려 실점을 막는 것입니다.

(2) 받아 올린 공을 세터에게 보내 반격을 만드는 것. 리시브 편에서 본 정확한 리시브와 같은 목표입니다. 세터가 제자리에서 올릴 수 있는 공이면 속공까지 고를 수 있고, 세터가 쫓아가서 겨우 올리는 공이면 오픈뿐입니다.

공식 기록은 (1)만 셉니다. 받아 올리면 성공이고 그 공이 어디로 갔는지는 적지 않습니다. 리시브에는 '정확'이라는 품질 표시가 있지만 디그에는 없습니다.

KOVO 공식 기록 : 시도, 성공, 실패, 범실

한국배구연맹 홈페이지의 디그 기록은 시도, 성공, 실패, 범실, 그리고 세트당 평균입니다.

디그 성공은 자기 앞에 떨어지는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받아 올린 경우입니다. 받아 올린 공이 우리 코트에 살아 있어도 성공이고 그대로 상대 코트로 넘어가 버려도 성공입니다(2025-26시즌 남자부 451개, 여자부 723개). 디그 실패는 받으려 한 공을 살리지 못하고 실점한 경우입니다.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고 코트에 떨어진 공은 선수의 디그 실패가 아니라 팀실점으로 적힙니다. 디그 범실은 많지 않습니다. 2025-26시즌 남자부 디그 13,507개 중 범실은 38개인데 라인오버, 더블콘텍트, 캐치볼 같은 반칙은 9개뿐이고 나머지 29개가 '기타범실'입니다.

예전 글에서 사례로 보여 드린 대로 이 기타범실은 상대가 넘긴 프리볼을 받지 못했을 때 적히는 기록입니다. 리베로는 네트 위에서 공격할 수 없지만 프리볼을 상대 코트 빈자리에 찔러 넣을 수는 있는데, 그 플레이는 리베로의 기록에는 남지 않고 상대 선수의 디그 기타범실로만 남습니다.

2025-26시즌 남자부의 디그 13,507개는 성공 75.2%, 실패 24.5%, 범실 0.3%로 갈렸습니다. 여자부 23,867개는 82.9%, 16.8%, 0.3%입니다. 여자부의 디그 시도가 남자부의 1.8배이고 성공률도 8%p 높습니다. 공격 편에서 본 대로 여자부의 공격이 살아남는 일이 더 많고, 살아남은 공을 받는 것이 디그이기 때문입니다.

KOVO의 디그 개인 순위는 세트당 디그 성공(성공 ÷ 출전 세트)입니다. 순위에 들려면 팀 디그 시도의 15%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세 가지 표기

디그 기록을 공식 기록, 문자중계, 그리고 배구 기록의 세계 표준인 데이터발리(Data Volley) 코드로 나란히 놓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디그 기록의 세 가지 표기공식 기록 · 문자중계 재분류 · 데이터발리 코드KOVO 공식 기록문자중계 분류데이터발리 코드디그 성공(빈칸)D# · D+ · D-받아 올려 우리 코트에 살아 있다 - 세터에게 갔는지는 적지 않는다디그 성공어택커버D+ · D-우리 공격이 블로킹에 맞고 되돌아온 공을 살렸다 - 앞 행으로 되살린 이름디그 성공오버패스D/받았지만 상대 코트로 넘어갔다 - 공식 기록은 성공으로 센다디그 실패실패D=받지 못했다 - 상대의 공격 성공디그 범실기타범실·라인오버·더블콘텍트·캐치볼D=기타범실 = 상대가 넘긴 프리볼을 받지 못했다(디그에 포함)비공격 뒤 디그F (프리볼)데이터발리는 프리볼 리시브를 따로 센다 - KOVO는 디그로 적는다공식 기록은 셋, 오버패스도 성공 - 네 상황은 어느 층에도 이름이 없다kvolley.com

문자중계의 디그 행은 "OOO 디그", "OOO 디그 실패", "OOO 디그 기타범실"의 셋뿐입니다. 어택커버와 오버패스라는 말은 문자중계에 없고, 제가 앞뒤 행을 보고 붙인 이름입니다. 우리 공격의 블로킹 행 바로 뒤에 오는 우리 디그가 어택커버, 디그 뒤에 우리 팀 행 없이 상대 행이 이어지는 디그가 오버패스입니다. 2025-26시즌 남자부의 성공 10,163개 중 우리 코트에 살아 있는 공이 7,884개, 어택커버가 1,828개, 오버패스가 451개입니다. 공식 기록은 이 셋을 나누지 않습니다.

데이터발리는 디그를 다섯 등급으로 나눕니다. D#은 세터가 여러 공격을 고를 수 있게 올라간 디그, D+는 급하지는 않지만 빠른 공격은 못 쓰는 디그, D-는 겨우 살린 디그, D/는 넘어간 디그, D=는 실패입니다. KOVO 성공 하나가 데이터발리의 넷에 걸쳐 있습니다. 반대로 데이터발리에는 상대가 넘긴 프리볼을 받는 것을 따로 세는 F 코드가 있는데 KOVO에는 없어서 디그에 들어갑니다.

네 가지 상황

디그의 네 가지 상황기록은 전부 '디그' 하나 · 작은 코트마다 위가 상대 코트, 아래가 우리 코트① 상대 공격 디그OHMBL블로커 옆으로 지나간 공블로킹에 닿지 않은 공격을 받는다디그의 절반, 실패도 여기서만 난다② 유효블로킹 디그OHMBL우리 블로커 손에 맞고 튄 공우리 블로킹에 맞고 튄 공을 받는다블로킹은 터치로 세지 않아 이것이 첫 터치③ 어택커버MBOPL우리 공격이 막혀 되돌아온 공우리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맞고우리 코트로 떨어지는 공을 살린다④ 프리볼·오버패스 디그SL높고 느리게 넘어온 공상대가 공격하지 못하고 넘긴 공을 받는다오버세트인지 일부러 넘긴 것인지는 알 수 없다네 상황이 공식 기록에는 같은 '디그 성공' 하나로 적힌다문자중계의 앞뒤 행으로 나누면 넷이 갈린다kvolley.com

디그가 발생하는 상황을 앞 행으로 나누면 넷입니다. 상대 공격이 블로커 손에 닿지 않고 바로 온 공을 받는 상대 공격 디그, 우리 블로커 손에 맞고 튄 공을 받는 유효블로킹 디그, 우리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혀 되돌아온 공을 살리는 어택커버, 그리고 상대가 공격하지 못하고 넘긴 공을 받는 프리볼 디그입니다. 프리볼 디그는 상대의 리시브나 디그가 넘어온 오버패스와 상대의 세 번째 터치가 네트 아래로 넘어온 프리볼을 합친 것입니다. 문자중계로는 상대의 세트가 길어 넘어온 것인지 일부러 넘긴 것인지 가를 수 없어서 이 글에서는 둘을 합쳐 셉니다.

디그의 네 가지 상황디그 시도 중 상황 비중(%) · 2025-26 · 앞뒤 행으로 나눈 분류남자부48241414여자부49271113상대 공격유효블로킹 후어택커버프리볼·오버패스디그 실패율(%) - 상대 공격 디그에서만 실패가 난다남자부51.0나머지 세 상황은 0 - 받아 올린 공만 디그로 적힌다여자부34.5절반은 블로커 옆을 지나온 공, 넷 중 하나는 우리 블로커 손을 거친 공여자부는 유효블로킹 뒤가 더 많다kvolley.com

2025-26시즌 남자부 디그의 48.0%가 상대 공격 디그, 24.3%가 유효블로킹 디그, 13.5%가 어택커버, 14.1%가 프리볼 디그였습니다. 여자부는 48.6%, 27.1%, 11.0%, 13.3%입니다. 절반은 블로커 옆으로 지나온 공이고 넷 중 하나는 우리 블로커 손을 한 번 거친 공입니다. 블로킹 편에서 여자부의 유효블로킹이 시도의 38%라고 했는데 그 공이 여기서 유효블로킹 디그 27%로 나타납니다.

실패는 네 상황 중 하나에서만 발생합니다. 유효블로킹 뒤의 공, 어택커버, 프리볼은 받아 올린 것만 디그로 적히고 못 받으면 블로킹 실패나 상대 공격 성공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상대 공격 디그만 놓고 보면 남자부는 시도의 51.0%가 실패, 여자부는 34.5%가 실패입니다. 남자부에서는 블로커가 터치하지 못하고 수비수에게 곧바로 날아온 공은 수비에 성공할 확률이 거의 반반인 셈입니다.

선수의 실패와 팀의 실점

디그 실패의 수는 상대의 공격 성공에서 생긴다고 했는데 전부는 아닙니다. 2025-26시즌 남자부의 상대 공격 성공 12,886개를 다음 행으로 나누면 블로킹 실패 행이 붙은 것이 42%, 디그 실패 행이 붙은 것이 26%입니다(여자부는 39%와 29%). 그러면 나머지 32%는 누구의 실패일까요? 선수가 아니라 팀의 실패입니다. 블로커도 수비수도 손을 대지 못하고 코트에 떨어진 공에는 KOVO 기록원이 수비 팀에 팀실점 행을 적습니다. 남자부 4,165개가 전부 이 행이고 여자부도 32%로 같습니다.

미국 남자대표팀의 데이터발리 기록 규약은 여기서 다릅니다. 오버패스 킬을 뺀 모든 공격 성공에 블로킹 실패(B=) 아니면 디그 실패(D=)를 반드시 붙이고 아무도 닿지 못한 공은 "가장 받을 수 있었던 선수"의 실패로 적습니다. 모든 실점에 책임자를 두는 방식입니다. KOVO는 그 판정을 하지 않고 팀실점으로 적습니다.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 이 32%가 우리 기록에서는 선수가 아니라 팀에 적힌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2025-26시즌 디그 순위를 다시 세어 보면

디그 시도를 포지션으로 나누면 남자부는 아웃사이드히터 32.8%, 리베로 23.1%, 세터 16.4%, 아포짓 16.3%, 미들블로커 11.4%이고 여자부는 35.8%, 23.1%, 15.3%, 14.0%, 11.8%입니다. 리베로가 넷 중 하나입니다. 세터도 여섯 중 하나나 됩니다. 세터는 후위에 있을 때 수비에 들어가고 전위에서도 블로킹에 맞고 튄 공을 자주 받아서 디그 수가 적지 않습니다.

성공률은 리베로가 남자부 79.9%, 여자부 85.5%로 다른 포지션(남 72~76%, 여 81~83%)보다 높습니다. 리시브 편에서 리베로의 우위가 받는 공의 수가 아니라 품질에 있다고 했는데 디그에서는 성공률에서 우위가 보입니다.

디그 성공의 네 상황 (남자부)세트당 성공 순서 · 점유율 15% 이상 · 2025-26 · 오른쪽은 세트당 성공정민수 L9811257862.62박경민 L1147246702.32이상욱 L6364602.20황택의 S9388591.98김도훈 L5810343661.97전광인 OH7611356431.95비예나 OP868340521.86신호진 OP8361531.79부용찬 L7891411.66베논 OP83891.66아라우조 OP96651.56상대 공격유효블로킹 후어택커버프리볼·오버패스리베로 셋이 위, 세터 황택의가 4위상대 공격 디그는 박경민, 유효블로킹 뒤는 전광인·정민수가 많다kvolley.com

세트당 디그 순위(점유율 15% 이상)의 성공을 네 상황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남자부는 정민수, 박경민, 이상욱 세 리베로가 위에 있고 4위가 세터 황택의입니다. 예전 글에서 황택의를 두고 수비 잘하는 세터라고 적었는데 세 시즌이 지나 다시 순위 안에 있습니다. 세트당 수는 비슷해도 어느 상황에서 받았는지는 다릅니다. 박경민은 상대 공격 디그가 114개로 가장 많고 정민수와 전광인은 유효블로킹 디그가 112개, 113개로 많습니다. 김도훈은 프리볼 디그가 66개로 성공의 4분의 1입니다.

디그 성공의 네 상황 (여자부)세트당 성공 순서 · 점유율 15% 이상 · 2025-26 · 오른쪽은 세트당 성공임명옥 L228172691205.95문정원 L297191801294.94노란 L252194771194.94김연견 L341160741064.93한다혜 L259152751234.48자스티스 OH25222459674.33한수진 L206127821004.33박혜민 OH16319251473.60빅토리아 OP16320144473.30조이 OP178103713.28실바 OP204115893.10상대 공격유효블로킹 후어택커버프리볼·오버패스열한 명 중 여섯이 리베로, 위 다섯 자리 전부임명옥은 99세트만 뛰고도 세트당 5.95kvolley.com

여자부는 열한 명 중 여섯이 리베로(나머지는 아웃사이드히터 둘, 아포짓 셋)이고 위 다섯 자리를 리베로가 다 차지했습니다. 임명옥은 99세트만 뛰고도 세트당 5.949개로 1위이고, 문정원과 노란, 김연견이 4.9개대로 나란히 있습니다. 김연견은 상대 공격 디그가 341개로 가장 많고 문정원은 유효블로킹 디그 191개, 어택커버 80개로 골고루 많습니다. 아웃사이드히터 중에서는 자스티스가 세트당 4.331개로 6위인데 유효블로킹 디그가 224개로 리베로들보다 많습니다. 현대건설의 블로킹이 만든 공을 자스티스가 받는 셈입니다.

공격과 블록커버로만 세면

예전 글에서 프리볼 디그와 오버패스를 뺀 상대 공격 디그, 유효블로킹 디그, 어택커버만으로 순위를 다시 매겨 본 적이 있습니다. 상대 공격 디그를 '공격', 블로킹에 닿은 뒤의 두 디그(유효블로킹 디그와 어택커버)를 '블록커버'라 묶어 부른 것입니다. 난이도가 낮은 공과 결과가 나쁜 공을 걷어내자는 생각이었는데 2025-26시즌으로 다시 세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공식 순위와 함께 놓았고 마지막 두 열이 공격과 블록커버로만 센 세트당 수와 그 순위입니다.

남자부 포지션 시도 세트당 공격+블록커버 그 순위
정민수 (한전) L 425 2.615 1.867 1
박경민 (현대캐피탈) L 382 2.323 1.700 3
이상욱 (삼성) L 293 2.202 1.556 5
황택의 (KB) S 358 1.977 1.738 2
김도훈 (KB) L 320 1.971 1.445 6
전광인 (OK) OH 385 1.946 1.581 4
비예나 (KB) OP 338 1.864 1.364 7
신호진 (현대캐피탈) OP 294 1.792 1.264 10
부용찬 (OK) L 317 1.659 1.261 11
베논 (한전) OP 292 1.655 1.360 8
아라우조 (우리카드) OP 315 1.556 1.275 9
여자부 포지션 시도 세트당 공격+블록커버 그 순위
임명옥 (IBK) L 672 5.949 4.596 1
문정원 (도로공사) L 811 4.943 3.915 3
노란 (정관장) L 733 4.938 3.892 4
김연견 (현대건설) L 787 4.935 4.022 2
한다혜 (페퍼) L 720 4.478 3.463 6
자스티스 (현대건설) OH 739 4.331 3.583 5
한수진 (GS) L 608 4.328 3.361 7
박혜민 (정관장) OH 552 3.595 3.111 8
빅토리아 (IBK) OP 562 3.297 2.761 9
조이 (페퍼) OP 505 3.282 2.470 10
실바 (GS) OP 526 3.101 2.324 11

남자부는 황택의가 4위에서 2위로, 전광인이 6위에서 4위로 올라오고 이상욱이 3위에서 5위로 내려갑니다. 프리볼 디그가 적은 선수가 올라오고 많은 선수가 내려가는 것이라 예상한 방향입니다. 여자부는 김연견이 4위에서 2위로, 자스티스가 6위에서 5위로 올라오고 문정원과 노란이 한 자리씩 내려갑니다. 다만 순위가 한두 자리 움직일 뿐 얼굴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세트당 디그가 많은 선수는 어느 상황에서나 많이 받습니다.

KOVO에는 디그와 리시브를 합친 수비 부문도 있습니다. 세트당 (디그 성공 + 리시브 정확 - 리시브 실패)로 매기고 디그 점유율 15%와 리시브 점유율 15%를 모두 넘겨야 순위에 듭니다. 경기마다 뽑는 최고수비 선수도 같은 식입니다.

2025-26시즌에 자격을 갖춘 선수는 남자부 다섯 명, 여자부 일곱 명뿐입니다. 남자부는 정민수 4.911, 전광인 4.054, 박경민 4.015, 김도훈 3.854, 신호진 3.160 순이고 여자부는 문정원 7.348, 자스티스 6.669, 한다혜 6.368, 김연견 6.261, 노란 6.146 순입니다. 리시브 정확이 364개인 문정원이 디그 2위에서 수비 1위로 올라옵니다. 리시브 편에서 본 대로 리시브 정확 수는 서브를 받는 자리에 얼마나 서느냐에 달려 있어서 이 지표는 수비 능력보다 리시브 라인에 든 리베로와 아웃사이드히터를 고르는 지표에 가깝습니다.

팀별 디그 기록

팀별 세트당 디그의 네 상황세트당 디그 성공을 상황별로 · 2025-26 · 점선은 리그 평균남자부KB손해보험3.04.12.22.011.2대한항공3.43.41.82.110.7OK저축은행3.33.31.92.110.6현대캐피탈3.43.22.110.4한국전력3.23.61.910.4우리카드3.13.11.81.89.9삼성화재3.23.01.89.7평균 10.4여자부IBK기업은행8.08.22.93.222.2현대건설9.06.72.53.521.7정관장7.56.62.93.120.1한국도로공사7.96.62.43.220.1페퍼저축은행7.86.42.52.919.6흥국생명7.16.02.93.419.4GS칼텍스7.35.82.83.119.0평균 20.3상대 공격유효블로킹 후어택커버프리볼·오버패스KB손해보험과 IBK기업은행이 1위 - 둘 다 블로킹 편의 유효블로킹 1위 팀상대 공격 디그만 보면 대한항공·현대캐피탈과 현대건설kvolley.com

팀별 세트당 디그 성공을 네 상황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아래 표는 그중 세트당 성공(괄호는 리그 평균과의 차이)과 상대 공격 디그, 유효블로킹 디그만 추린 것입니다.

남자부 세트당 성공 상대 공격 유효블로킹 뒤
KB 11.24 (+0.81) 3.05 4.06
항공 10.71 (+0.28) 3.44 3.38
OK 10.61 (+0.18) 3.32 3.32
현대캐피탈 10.44 (+0.01) 3.44 3.17
한전 10.43 (+0.00) 3.17 3.59
우리카드 9.86 (-0.57) 3.15 3.09
삼성 9.74 (-0.69) 3.25 2.96
리그 평균 10.43 3.26 3.37
여자부 세트당 성공 상대 공격 유효블로킹 뒤
IBK 22.24 (+1.92) 7.96 8.18
현대건설 21.73 (+1.41) 9.01 6.73
정관장 20.12 (-0.20) 7.50 6.62
도로공사 20.06 (-0.26) 7.87 6.62
페퍼 19.62 (-0.70) 7.80 6.40
흥국 19.45 (-0.87) 7.14 6.01
GS 18.99 (-1.33) 7.26 5.83
리그 평균 20.32 7.79 6.63

팀으로 보면 블로킹 편과 이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남자부 세트당 디그 1위 KB손해보험은 유효블로킹 뒤 디그가 4.06개로 2위와 0.4개 넘게 차이가 나는데, 블로킹 편에서 세트당 유효블로킹 1위였던 팀이 바로 KB손해보험입니다. 여자부 1위 IBK기업은행도 유효블로킹 뒤 디그 8.18개로 압도적이고 역시 블로킹 편의 유효블로킹 1위 팀입니다. 블로커 손에 맞고 튄 공을 살리는 것이 디그 수의 4분의 1이라(남자부 24.3%, 여자부 27.1%), 유효블로킹이 많은 팀이 디그도 많습니다.

반대로 상대 공격 디그만 보면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3.44)이 나란히 1위이고 여자부 1위는 현대건설(9.01)입니다. 예전 글에서 2022-23시즌의 IBK기업은행을 두고 진정한 수비의 팀이라고 적었는데 세 시즌이 지난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20년의 추이

유효블로킹 뒤 디그와 프리볼 디그의 추이디그 시도 중 상황 비중(%) · 정규리그 2005-06~2025-2601020304020052009-102014-152019-202024-25남 유효블로킹 뒤여 유효블로킹 뒤남 프리볼·오버패스여 프리볼·오버패스여자부 유효블로킹 뒤 디그는 20년 사이 7%p 늘었다프리볼 디그는 남녀 모두 열에 하나에서 일곱에 하나로kvolley.com

네 상황의 비율은 20년 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유효블로킹 디그의 비중이 남자부 24%대에서 그대로이고 여자부는 2005-06시즌 19.9%에서 2025-26시즌 27.1%로 늘었습니다. 프리볼 디그는 남녀 모두 10%에서 13~14%로 조금 늘었습니다. 상대 공격 디그의 실패율은 남자부가 20%에서 24%로, 여자부가 13%에서 17%로 증가했는데 공격 편에서 본 성공률 상승과 같은 방향입니다. 리베로의 디그 점유율은 남자부 27%에서 23%로 조금 감소했고 여자부는 22%에서 23%로 거의 그대로입니다.

디그의 넷 중 하나는 리베로디그 시도 중 리베로 점유율·실패율(%) · 정규리그 2005~2025-260510152025303520052009-102014-152019-202024-25남 리베로여 리베로남 실패여 실패리베로 점유율은 남녀 모두 1/4 안팎실패율은 남자부가 훨씬 높다kvolley.com

기록이 보지 못하는 것

(1) 디그의 품질이 없습니다. 세터에게 정확히 간 디그와 겨우 살린 디그가 같은 성공이고, 상대 코트로 넘어가 버린 오버패스도 성공입니다. 데이터발리가 넷으로 나누는 것을 KOVO는 하나로 적습니다.

(2) 프리볼과 오버세트가 구별되지 않습니다. 상대 세트 뒤에 우리 디그가 오면 상대가 일부러 넘긴 것인지 세트가 길어 넘어온 것인지 알 수 없어서, 이 글에서는 둘을 합쳐 프리볼 디그로 셌습니다. 그래서 선수의 프리볼 디그 수에는 상대 세트가 넘어온 공도 섞여 있습니다.

(3) 선수에게 적히지 않는 실패가 있습니다. 상대 공격 성공의 셋 중 하나는 블로킹 실패도 디그 실패도 아닌 팀실점으로 적힙니다. 수비 범위가 넓어 손을 대는 선수일수록 실패를 더 많이 안게 되기도 합니다.

(4) 디그 뒤에 무엇이 왔는지가 없습니다. 디그의 두 번째 목표는 반격인데 그 반격이 속공이었는지 오픈이었는지, 성공했는지는 세트와 공격의 기록에 따로 적힙니다. 값을 매기는 일은 이 시리즈의 범위 밖입니다.

여섯 플레이, 한 장으로

KOVO 기록의 세 가지 표기여섯 플레이 · 공식 기록 · 문자중계 재분류 · 데이터발리 코드플레이공식 기록문자중계 재분류데이터발리서브성공 · 범실성공 / 오버패스유도 · 강함 · 일반 · 약함/ 범실S# · S/ · S+ · S!· S- · S=리시브정확 · 실패정확 / 일반 · 나쁨 · 오버패스 / 실패R# · R+ · R! · R-· R/ · R=세트성공 · 범실정확(뒤 공격 성공) / (빈칸) / 범실 ·세터와 세터 아닌 선수E# · E+ · E! · E-· E=공격성공 · 차단 · 범실성공 / 디그당함 · 바운드 · 막힘 / 차단/ 범실A# · A+ · A- · A/· A=블로킹성공 · 유효 · 실패 · 범실 ·어시스트성공 / 유효블로킹 · 막음 / 실패 / 범실B# · B+ · B! · B-· B/ · B=디그성공 · 실패 · 범실성공 · 어택커버 · 오버패스 / 실패 / 범실· 상황 넷D# · D+ · D- · D/· D= · F공식 기록은 양 끝을 세고, 문자중계는 그 사이를 되살린다여섯 플레이가 이어져 랠리 하나가 된다kvolley.com

여섯 편의 세 가지 표기 표를 한 장에 모았습니다. 공식 기록은 어느 플레이에서나 양 끝, 즉 득점이 된 것과 실점이 된 것을 세고 그 사이는 시도로만 남깁니다. 문자중계는 그 사이를 조금 더 나눕니다. 서브의 강약, 리시브의 일반과 나쁨, 공격이 살아남은 세 가지 모양, 블로킹의 막음, 디그의 네 상황이 그 사이에서 나옵니다. 데이터발리는 처음부터 그 사이를 등급으로 적습니다. 세 층이 서로 다른 것을 보는 표는 세트 하나뿐이었고 나머지 다섯은 문자중계가 공식 기록과 데이터발리의 중간쯤에 있습니다.

디그로 살린 공은 다시 세터에게 갑니다. 세트, 공격, 블로킹, 디그. 이 넷이 한 랠리 안에서 몇 번이고 되풀이되다가 어느 한 번의 공격이 바닥에 떨어지면 랠리가 끝나고, 다음 랠리는 다시 서브에서 시작합니다. 여섯 플레이를 차례로 살펴본 것으로 이 시리즈를 마칩니다. 각 플레이의 값이 얼마인지, 즉 리시브 정확 하나와 디그 하나가 팀의 득점에 얼마나 보탬이 되는지는 이 시리즈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다음 시리즈 「배구의 기대득점」에서 2025-26시즌의 경기 하나를 골라 그 가치를 측정해 볼 생각입니다. 득점 기록에 0점으로 적힌 선수가 그 경기에서 무엇을 했는지부터 시작합니다.


이 시리즈의 도식과 차트는 문자중계를 정리해 직접 제작한 것입니다. 문의와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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