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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 배구의 기대득점 · 8편

한 경기에서 한 시즌으로

2026-09-24 · kvolley

시리즈 안내: 배구의 기대득점 시리즈의 마지막 8편입니다. 7편까지 12월 14일 경기 하나 위에서 장부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만 범위를 한 시즌으로 넓혀, 같은 장부를 2025-26시즌 전체에 적용했을 때 선수와 팀의 EP가 어떻게 되는지, 그 EP가 몇 승인지, 그리고 지난 피타고라스 승률 글과 어디서 만나는지를 봅니다.

시작에 앞서 : 글에 나오는 수치는 KOVO 문자중계 기록을 직접 집계한 비공식 통계라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고, 공식 기록과도 다를 수 있습니다.

시즌 단위의 0

7편까지 0은 두 가지였습니다. 선수의 원장에서 0은 그 장면의 리그 평균만큼 했다는 뜻이었고(4편에서 플레이의 몫을 그 장면의 리그 평균 가치로 측정하기로 했습니다), 팀의 장부에서 0은 두 팀이 같은 점수를 냈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시즌 총계의 0은 무슨 뜻일까요? 시즌으로 넓히면 팀의 0에 뜻이 하나 더 붙습니다. 일곱 팀의 시즌 총계를 전부 더하면 0이라서 시즌 총계 0은 리그 평균 팀만큼 했다는 뜻이 됩니다. 이 글에 나오는 시즌 EP는 전부 그 기준입니다. 플러스는 평균 팀보다 랠리를 그만큼 더 땄다는 뜻이고, 마이너스는 덜 땄다는 뜻입니다. 선수의 EP는 다릅니다. 선수 합은 팀 계정의 반대편이라 리그 전체를 더해도 0이 아니고(7편), 디그와 블로킹은 시도만큼 쌓입니다(6편). 그래서 선수의 시즌 EP는 0을 기준으로 읽지 않고 같은 자리의 선수끼리 견주어 읽습니다.

한 시즌의 원장

이 장부를 12월 14일 하루가 아니라 시즌 36경기에 전부 적용하면 시즌의 원장이 됩니다. 문정원의 2025-26시즌은 +81.6입니다. 리시브에서 +21.9, 디그에서 +59.0을 얻었고 세터 대신 올린 세트에서 +0.7을 얻었습니다(범실 없이 올린 몫에서 범실 두 번을 뺀 것입니다). 12월 14일의 +4.09는 이 시즌 문정원의 36경기 중 가장 큰 EP였습니다(가장 작은 EP는 1월 30일 IBK전의 +0.41이었습니다).

2025-26시즌 EP 득실 상위 8시즌의 모든 플레이를 장부에 쌓은 결과 · 단위 = 기대득점(점)OPOHMBSL여자부1실바GS칼텍스OP+102.22모마한국도로공사OP+100.73조이페퍼저축은행OP+85.64문정원한국도로공사L+81.65레베카흥국생명OP+75.66김연견현대건설L+73.67최정민IBK기업은행MB+72.98빅토리아IBK기업은행OP+71.5남자부1베논한국전력OP+90.32러셀대한항공OP+71.63아라우조우리카드OP+68.64정지석대한항공OH+66.55비예나KB손해보험OP+65.76레오현대캐피탈OH+58.07박경민현대캐피탈L+49.78허수봉현대캐피탈OH+43.3득점 상위 공격수들 사이로 리베로(민트)와 세터(파랑)가득점 기록에는 없던 몫 · 같은 자리끼리 견준다kvolley.com

여자부 상위 8명입니다. 1위부터 3위는 실바(+102.2), 모마(+100.7), 조이(+85.6)로 시즌 내내 팀 공격을 도맡은 아포짓들입니다. 그리고 4위에 문정원이 있습니다. 득점 순위표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선수가 이 장부에서는 리그 4위입니다. 6위에도 리베로 김연견이 올라 있고, 남자부로 눈을 돌리면 리베로 박경민이 7위, 세터 하승우가 9위입니다(남자부 1위는 한국전력의 아포짓 베논 +90.3입니다). 임명옥은 2월 초 부상으로 시즌을 마치기 전까지 26경기에서 +50.9를 얻었습니다(12월 14일의 +3.51은 그 26경기 중 세 번째로 큰 EP였습니다). 이 리더보드에서도 리베로의 순위는 6편에서 본 자리의 모양, EP-가 비어 있는 행이 한 시즌 쌓인 결과로 읽으셔야 합니다. 포지션이 다른 두 선수의 총액을 가로로 비교하지 않는다는 규칙은 시즌에서도 그대로입니다.

같은 장부를 역대 시즌 전체에 적용하면 역대 순위도 나옵니다. 1위만 소개하면 남자부 1위는 2021-22시즌의 케이타로 한 시즌 +174.5, 여자부 1위는 2013-14시즌의 베띠로 +141.5입니다(두 시즌 모두 소속팀이 정규리그 2위로 마친 해입니다). 역대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한 편이 되니 따로 다루겠습니다.

팀의 시즌 총계와 득점마진

7편에서 본 팀의 장부를 36경기에 적용하면 팀의 시즌 총계입니다. 선수 합과 팀 계정으로 나뉘는 것은 같습니다. 세 열의 단위는 EP이고, 맨 오른쪽 득점마진만 점수입니다.

여자부 선수 합 (EP) 팀 계정 (EP) 시즌 총계 (EP) 득점마진 (점)
한국도로공사 +335.5 -267.7 +67.8 +116
현대건설 +372.6 -298.8 +73.8 +124
GS칼텍스 +296.6 -257.6 +39.0 +64
흥국생명 +242.8 -266.4 -23.6 -38
IBK기업은행 +335.5 -298.2 +37.3 +63
페퍼저축은행 +212.0 -244.7 -32.7 -54
정관장 +96.7 -258.4 -161.7 -275

첫째, 팀 계정은 어느 팀이나 -245에서 -299 사이입니다. 7편에서 본 대로 팀 계정에서 가장 큰 두 항목(블로킹 행 없이 떨어진 공격 성공, 거울의 반대편)이 언제나 마이너스라서 그렇고 팀마다 크기가 비슷하니 팀 간 차이로만 읽습니다. 둘째, 시즌 총계는 득점마진의 0.59배 근처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득점마진 +116에 총계 +67.8, 정관장은 -275에 -161.7입니다. 이 비율은 이 시즌만의 것이 아니라 여러 시즌 어느 팀에서나 같습니다(남자부는 0.65배입니다).

비율이 1이 아니라 0.6인 이유는 7편의 계산에 있습니다. 랠리를 이기면 1을 얻지만 이긴 팀은 다음 랠리를 서브로 시작해야 하고 서브를 넣는 쪽의 출발 확률은 0.391입니다. 그래서 점수 1점의 EP는 1에서 다음 랠리의 서브 부담을 뺀 0.6 근처가 됩니다. 남자부는 서브를 넣는 쪽이 더 불리해서(출발 확률 0.308) 이 비율이 0.65로 조금 더 큽니다. 시즌 총계가 득점마진에 같은 비율을 곱한 것이니, 팀 단위의 총계 자체는 득점마진과 같은 정보인 셈입니다. 팀 단위에서 이 장부로 새로 알 수 있는 것은 총계가 아니라 7편에서 한 세 가지 나누기, 곧 그 마진을 어느 선수가, 어느 플레이에서, 어느 국면에서 만들었는가입니다.

랠리승을 승수로

팀의 시즌 총계는 EP 단위입니다. 2편에서 본 대로 랠리 하나를 이기면 1, 지면 0이니, 총계 +67.8은 "리그 평균 팀보다 랠리를 67.8개 더 이긴 만큼"이라는 뜻입니다. 점수가 아닙니다. 앞 절에서 본 대로 점수 1점은 EP로 0.59쯤이라, 같은 팀의 득점마진 +116점과 총계 +67.8은 단위만 다른 같은 정보입니다.

이 총계를 승수로 바꾸려면 두 단계가 필요합니다. 먼저 점수와 승수의 관계입니다. 역대 시즌의 순위표에서 측정하면, 36경기 시즌에서 평균(18승, 승률 5할)보다 한 경기를 더 이긴 팀은 득점마진이 평균보다 여자부 35.6점, 남자부 30.8점 더 컸습니다. 여자부에서 1승은 득점마진 35.6점입니다. 다음은 점수와 EP의 관계입니다. 점수 1점이 EP 0.59이니 득점마진 35.6점은 EP로 21.1입니다. 그래서 여자부에서는 EP 21.1이 1승이고, 남자부에서는 30.8점에 0.65를 곱한 EP 20.1이 1승입니다.

시즌 총계를 이 수로 나눈 것이 아래 표의 첫 열 "장부 승수"입니다. 한국도로공사의 +67.8을 21.1로 나누면 +3.2승이고, 0이 18승(36경기의 절반, 승률 5할)이니 리그 평균 팀보다 3.2승 많은 21.2승쯤 할 전력이었다는 뜻입니다. 정관장의 -161.7은 -7.7승, 10.3승쯤입니다.

EP 총계를 승수로 바꾸는 두 단계2025-26 여자부 · 괄호는 남자부11승은 몇 점인가1승 = 득점마진 35.6점역대 순위표에서 평균(18승, 승률 5할)보다 한 경기 더 이긴 팀의 득점마진 차이(남자부 30.8점)21점은 EP로 얼마인가1점 = EP 0.59앞 절의 표 - 시즌 총계는 득점마진의 0.59배(남자부 0.65)3그래서 1승은 EP로 얼마인가1승 = 35.6 × 0.59 = EP 21.1장부 승수 = 시즌 총계 ÷ 21.1(남자부 30.8 × 0.65 = 20.1)예 · 시즌 총계(EP) ÷ 21.1 = 장부 승수한국도로공사 +67.8 ÷ 21.1 = +3.2승 → 18 + 3.2 = 21.2승정관장 -161.7 ÷ 21.1 = -7.7승 → 18 - 7.7 = 10.3승0 = 18승(36경기의 절반, 승률 5할)득점마진·시즌 총계·장부 승수는 단위만 다른 같은 정보kvolley.com

피타고라스와 만나는 자리

지난 피타고라스 글에서는 득점과 실점만으로 기대승수를 계산했고 실제 승수와의 차이(초과승수)는 다음 시즌에 재현되지 않는 접전의 운이라고 했습니다. 그 기대승수와 이 장부의 승수를 아래에 나란히 놓았습니다(모두 평균 18승 대비입니다).

여자부 장부 승수 피타고라스 기대승수 실제 승수 초과승수
한국도로공사 +3.2 +3.5 +6 +2.5
현대건설 +3.5 +3.7 +4 +0.3
GS칼텍스 +1.8 +2.0 +1 -1.0
흥국생명 -1.1 -1.2 +1 +2.2
IBK기업은행 +1.8 +1.9 0 -1.9
페퍼저축은행 -1.5 -1.7 -2 -0.3
정관장 -7.7 -8.3 -10 -1.7
남자부 장부 승수 피타고라스 기대승수 실제 승수 초과승수
대한항공 +5.1 +5.2 +5 -0.2
현대캐피탈 +4.8 +5.2 +4 -1.2
KB손해보험 -0.4 -0.4 +1 +1.4
우리카드 +1.4 +1.5 +2 +0.5
한국전력 +2.6 +2.7 +1 -1.7
OK저축은행 -1.5 -1.5 -1 +0.5
삼성화재 -12.1 -11.1 -12 -0.9
장부 승수와 피타고라스 기대승수2025-26 여자부 · 평균 18승 대비 · 실제 승수와의 거리가 초과승수-10-8-6-4-2+0+2+4+6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GS칼텍스흥국생명IBK기업은행페퍼저축은행정관장장부 승수피타고라스 기대승수실제 승수장부 승수(총계 ÷ 21.1)와 기대승수는 거의 같은 자리실제 승수와의 거리는 접전의 운(초과승수)kvolley.com

장부 승수와 피타고라스 기대승수는 거의 같은 숫자입니다. 둘 다 득점마진에서 계산한 것이니 당연한 결과겠죠. 한쪽은 득점과 실점의 비율을 지수로 올린 것이고 다른 쪽은 랠리마다 결과에서 출발 확률을 뺀 것을 더한 것인데, 시즌 단위에서는 같은 숫자가 됩니다. 둘이 조금 갈리는 자리는 정관장과 삼성화재처럼 마진이 아주 큰 팀뿐입니다.

이 장부로 할 수 있는 일

팀 단위의 승수는 이 장부로 구하나 피타고라스 공식으로 구하나 같은 숫자입니다. 실제 승수와의 차이도 피타고라스 글에서 본 그 초과승수 그대로입니다. 한국도로공사가 기대승수보다 2.5승 더 이기고 IBK기업은행이 1.9승 덜 이긴 것은 이 장부에 들어 있지 않은, 접전에서 갈린 몫입니다. 이 장부로 할 수 있는 일은 그 앞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같은 +3.2승이라도 그 안에 어느 선수가 몇 승을 넣었는지(문정원 +81.6은 3.9승입니다), 어느 포지션의 어느 플레이가 몇 승을 만들었는지를 나누는 일입니다. 2025-26시즌의 열네 팀을 그렇게 나눈 이야기는 다음 연재에서 하겠습니다.

시리즈를 마치며

1편은 한 경기의 득점 기록으로 시작했습니다. 모마 35점, 빅토리아 33점, 그리고 맨 아래에 0점으로 적힌 두 리베로. 선수의 모든 플레이가 득점을 위한 것인데, 그 득점을 기여한 만큼 쪼개어 나눠 주면 득점하지 않는 선수의 기여도 보이지 않을까.

여덟 편에 걸쳐 답에 도착했습니다. 랠리의 모든 장면의 확률을 측정하고(2·3편), 플레이가 그 확률을 증감시킨 만큼을 각자의 계정에 적고(4편), 손을 대는 것이 손해가 되지 않도록 조건부 플레이의 기준을 고치면(5편), 득점 기록에 0점이라 적힌 두 선수가 +4.09와 +3.51로 적히는 장부가 만들어집니다(6편). 그 장부를 팀별로 합치면 랠리마다 0으로 맞아떨어지는 팀의 장부가 되고(7편), 시즌에 적용하면 승수가 됩니다(8편).

이 장부로 득점 기록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득점 기록은 랠리를 끝낸 마지막 플레이를 적은 것으로서 여전히 유효합니다(모마의 35점은 이 장부에서도 1위입니다). 이 장부는 그 마지막 플레이까지 공을 이어 온 모든 플레이에 각자의 몫을 나누어 적은 것뿐입니다.

여덟 편을 함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기 하나를 이렇게 오래 들여다본 것은 저도 처음이었습니다.

PS) 이 장부에서 아직 꺼내지 않은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세터의 선택에는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시리즈의 도식은 직접 제작한 것입니다. 문의와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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