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남자부 일곱 팀의 득점마진을 팀별 EP 테이블로 나눠 봤습니다. 이번에는 여자부입니다. 테이블을 읽는 법만 다시 적겠습니다. 가로는 서브부터 디그까지 여섯 플레이이고 세로는 다섯 포지션이며 칸의 숫자는 리그 평균 팀의 같은 칸과의 차이(EP)입니다. 파란 칸은 그 포지션의 그 플레이에서 평균 팀보다 EP를 더 얻은 강한 곳이고 빨간 칸은 그 반대인 약한 곳입니다. 칸을 모두 더한 선수 몫에 팀 몫 한 칸을 더하면 EP총계가 되고, 여자부는 21.1이 1승에 해당합니다(자세한 설명은 지난 글에 있습니다).
여자부 팀별 EP 테이블
1위 한국도로공사는 공격 열의 두 칸이 나란히 강한데, 아포짓 +32는 모마이고 아웃사이드히터 +39는 강소휘와 타나차입니다. 같은 두 아웃사이드히터의 리시브가 +32, 리베로 문정원의 리시브가 +13이라 리시브 열도 강합니다. 가장 약한 곳은 미들블로커(김세빈, 이지윤)의 블로킹 -33입니다. 공격과 리시브로 만들고 블로킹에서 내준 팀으로 보입니다.
2위 현대건설은 EP총계가 여자부에서 가장 큰 팀인데 아포짓(카리)의 공격이 -28로 약한 곳입니다. 이 팀의 강한 곳은 공격 바깥에 있습니다. 아웃사이드히터의 서브 +19와 리시브 +27과 디그 +13(자스티스, 이예림), 미들블로커의 공격 +17(양효진), 리베로의 디그 +11(김연견)입니다. 카리도 블로킹에서는 +13입니다. 득점 기록에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 플레이로 가장 큰 EP총계를 만든 셈이죠.
3위 GS칼텍스는 공격 열이 강합니다. 아포짓 +28은 실바이고 아웃사이드히터 +23은 유서연, 레이나, 권민지입니다. 세터의 세트 +12(김지원, 안혜진)도 강한 곳이고 가장 약한 곳은 미들블로커(오세연, 최유림)의 공격 -19입니다.
4위 흥국생명에는 ±20을 넘는 칸이 하나도 없습니다. 강한 곳은 아웃사이드히터(김다은, 최은지)의 공격 +16과 미들블로커의 서브 +11 정도이고, 블로킹 열은 세터 -11, 아웃사이드히터 -11, 미들블로커 -18(이다현, 피치)로 세 칸이 약합니다. 선수 몫이 마이너스인 4위 팀이고 1편에서 5위 전력으로 보자고 했던 팀입니다.
5위 IBK기업은행은 미들블로커의 블로킹 +45 한 곳으로 만든 팀입니다. 최정민과 이주아가 만든 칸이고, 남녀부의 모든 칸을 통틀어 이보다 강한 곳은 현대캐피탈의 공격 +74뿐입니다. 아웃사이드히터의 블로킹도 +17(육서영, 킨켈라)입니다. 이 팀의 세트당 블로킹은 2.19개로 리그 평균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EP로 보면 이렇게 강한 것은, 공식 기록의 블로킹이 차단한 개수만 세고 블로커의 손에 맞고 우리 코트로 올라온 공(유효블로킹)은 세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미들블로커의 손에 맞고 느려진 공이 그만큼 많았을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6위 페퍼저축은행은 아포짓의 공격 +20(조이)과 미들블로커의 공격 +11(시마무라)이 강한 곳입니다. 그런데 아웃사이드히터(박은서, 박정아, 이한비)의 행이 서브 -15, 리시브 -26, 공격 -45, 디그 -11로 거의 전부 약합니다. 외국인 두 선수가 만든 것보다 아웃사이드히터 한 행에서 내준 것이 컸습니다.
7위 정관장은 남자부 삼성화재와 같은 모양입니다. 아포짓(자네테)의 공격 -51과 아웃사이드히터(박혜민, 이선우, 박여름)의 공격 -44가 나란히 약하고 세터의 세트도 -19(최서현)입니다. 아포짓의 공격 -51은 남녀부를 통틀어 가장 약한 곳입니다.
강한 칸을 만들어낸 선수
남녀부 열네 팀의 테이블에서 +25가 넘는 칸과 그 칸을 만든 선수만 옮겨 적었습니다.
| 팀 | 포지션과 플레이 | 평균 팀과의 차이(EP) | 그 칸을 만든 선수 |
|---|---|---|---|
| 현대캐피탈 | 아웃사이드히터 공격 | +74 | 레오, 허수봉 |
| IBK기업은행 | 미들블로커 블로킹 | +45 | 최정민, 이주아 |
| 한국도로공사 | 아웃사이드히터 공격 | +39 | 강소휘, 타나차 |
| 한국전력 | 아포짓 공격 | +33 | 베논 |
| 한국도로공사 | 아포짓 공격 | +32 | 모마 |
| 한국도로공사 | 아웃사이드히터 리시브 | +32 | 강소휘, 타나차 |
| 대한항공 | 아포짓 서브 | +29 | 러셀 |
| GS칼텍스 | 아포짓 공격 | +28 | 실바 |
| 현대건설 | 아웃사이드히터 리시브 | +27 | 자스티스, 이예림 |
| KB손해보험 | 아포짓 공격 | +26 | 비예나 |
열 칸 가운데 다섯 칸은 선수 한 명이 만들었고 그 다섯 명은 전부 외국인 아포짓입니다. 나머지 다섯 칸은 두 선수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표에 한 칸만 올라 있고 그 칸을 한 선수가 만든 팀(한국전력, KB손해보험, GS칼텍스)과 여러 칸을, 또는 한 칸을 여러 선수가 만든 팀(현대캐피탈,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 갈립니다. 대한항공은 표에 러셀이 만든 한 칸만 올라 있지만 지난 글에서 본 대로 +25 아래의 강한 곳이 여럿이라 여러 선수가 만든 쪽입니다.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1위와 2위가 여러 선수가 만든 쪽에 있습니다. 저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한 시즌의 기록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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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의 숫자는 선수가 만든 것입니다. 강한 곳을 한 선수가 만들었다면 그 선수가 팀을 떠날 때 그 EP도 함께 나갑니다. 여러 선수가 나눠 만든 팀은 한 명이 빠져도 덜 흔들릴 것입니다. 물론 새로 오는 선수가 그 자리를 채울 수도 있고 남은 선수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2026-27에는 외국인·아시아쿼터 28자리 가운데 22자리가 바뀌어서 다음 글에서는 새 외국인 선수를 미리 알 수 있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KOVO 문자중계 기록을 세어 만든 비공식 집계입니다. 기대득점과 팀별 EP 테이블은 이 블로그의 계산이고, 포지션은 이 블로그의 선수 원장에 적힌 주 포지션을 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