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의 득점마진을 팀별 EP 테이블로 나눠 본 글은 강한 곳을 한 선수가 만들었다면 그 선수가 팀을 떠날 때 그 EP도 함께 나간다는 말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글에서는 새 외국인 선수의 자리에 넣을 대표값을 정했습니다. 그렇다면 강한 칸을 만들어낸 선수들은 2026-27에도 그 팀에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오프시즌에 나간 선수와 들어온 선수를 지난 시즌의 EP로 세어 보겠습니다. 남자부를 먼저 보고 여자부는 다음 글에서 봅니다.
강한 칸을 만들어낸 선수들
2025-26 팀별 EP 테이블에는 +25가 넘는 칸이 남녀부를 합쳐 열 개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다섯 칸은 그 칸을 만든 선수가 새 시즌에도 그 팀에 있습니다(현대캐피탈의 레오와 허수봉, IBK기업은행의 최정민과 이주아, 한국전력의 베논, 한국도로공사의 모마, GS칼텍스의 실바). 나머지 다섯 칸만 옮겨 적었습니다.
| 팀 | 포지션과 플레이 | 평균 팀과의 차이(EP) | 나간 선수 | 2026-27 |
|---|---|---|---|---|
| 한국도로공사 | 아웃사이드히터 공격 | +39 | 타나차 | GS칼텍스 |
| 한국도로공사 | 아웃사이드히터 리시브 | +32 | 타나차 | GS칼텍스 |
| 대한항공 | 아포짓 서브 | +29 | 러셀 | OK저축은행 |
| 현대건설 | 아웃사이드히터 리시브 | +27 | 자스티스 | 흥국생명 |
| KB손해보험 | 아포짓 공격 | +26 | 비예나 | 리그를 떠남 |
네 선수 가운데 러셀, 타나차, 자스티스 세 명은 리그를 떠나지 않고 다른 팀으로 옮겼습니다. 한 팀에서 나간 EP가 다른 팀으로 들어간 오프시즌이었던 셈이죠. 리그를 떠난 선수는 비예나 한 명입니다. 표에는 나간 선수만 적었고, 한국도로공사의 두 칸은 강소휘가, 현대건설의 칸은 이예림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오프시즌 EP 테이블
팀마다 오프시즌의 이동을 오프시즌 EP 테이블 하나에 담았습니다. 가로는 팀별 EP 테이블과 같은 여섯 플레이입니다. 선수 한 명의 EP를 하나로 합치지 않고 플레이마다 따로 적었고 숫자는 포지션 평균 대비입니다(같은 포지션의 평균 선수가 같은 만큼 뛰었을 때와의 차이입니다).
세로는 선수 한 명이 한 행이고 나간 선수, 들어온 선수, 새 외국인 세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나간 선수의 파란 칸은 그 플레이가 강했던 선수가 나갔다는 뜻이고 빨간 칸은 약했던 선수가 나갔다는 뜻입니다. 들어온 선수에는 2025-26 기록이 있는 선수만 넣었습니다. 기록이 없는 새 외국인 선수는 점선으로 두른 행에 지난 글의 자리별 대표값을 넣고 이름 옆에 "(대표값)"이라고 적었습니다(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의 케트진스키와 야마모토, 현대캐피탈의 장추안, KB손해보험의 리누스와 타루샤, 우리카드의 마틴, 한국전력의 우스만, OK저축은행의 페이즈, 삼성화재의 호키와 왕빈입니다). 지난 시즌에 300터치가 안 된 선수는 나간 선수와 들어온 선수에서 각각 "나머지 N명" 한 행으로 합쳤습니다. 맨 아래 차이 행은 들어온 선수와 새 외국인을 더한 값과 나간 선수의 차이라, 파란 칸이면 그 플레이가 강해진 것이고 빨간 칸이면 약해진 것입니다. 숫자는 ±5 이상인 칸에만 적었습니다.
이 테이블은 단순 합산입니다. 나간 선수와 들어온 선수의 2025-26 기록을, 그 선수가 지난 시즌에 뛴 만큼 그대로 더했습니다. 새 팀에서 주전으로 뛸지 백업으로 뛸지, 몇 경기에 출전할지는 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들어온 선수의 행에 적힌 -20이 새 팀의 EP를 기계적으로 20만큼 줄인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난 시즌 포지션 평균에 못 미쳤던 선수가 새 팀에서 백업이 되면 그 칸은 0에 가까워지고, 팀과 세터가 달라지면 같은 선수의 기록도 달라집니다(강했던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이블에는 새 시즌의 예상이 아니라, 지난 시즌의 기록이 선수와 함께 어느 팀에서 어느 팀으로 이동했는지를 적었습니다. 이동한 선수가 새 팀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의 EP를 기록할지는 팀별 프리뷰에서 주전과 백업, 출전 시간, 나이에 따른 변화를 검토해 따로 추정하겠습니다.
남자부 팀별 오프시즌 EP 테이블
1위 대한항공의 테이블은 러셀의 서브 +32 한 칸을 제외하면 큰 숫자가 없습니다. 지난 시즌 이 팀의 가장 강한 칸(아포짓 서브)을 만든 선수가 OK저축은행으로 갔고 새 아포짓 케트진스키의 대표값은 서브 -7이라 차이 행의 서브가 -37입니다. 리베로 두 명(료헤이, 강승일)과 세터 유광우도 나갔지만 이들의 행에는 숫자가 적힌 칸이 없습니다. 차이 행에서 서브 말고 숫자가 적힌 칸은 세트 -7 하나이고 대부분 새 세터 야마모토의 대표값입니다.
2위 현대캐피탈은 이동이 적은 팀입니다. 나간 선수 가운데 300터치를 넘긴 선수는 아포짓 바야르사이한(서브 -15, 블로킹 +9) 한 명이고 2025-26 기록이 있는 선수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이 팀의 가장 약한 곳이 아포짓의 서브였기 때문에 차이 행의 서브는 +14입니다. 레오와 허수봉의 공격은 그대로입니다.
3위 KB손해보험에서 나간 선수 가운데 비예나는 공격이 +26이었고(앞의 표에 적은 칸입니다) 임성진(공격, 블로킹)과 리베로 김도훈(디그)의 행은 마이너스입니다. 김도훈의 자리에는 한국전력에서 장지원이 왔습니다. 지난 시즌은 백업(210터치)이었지만 새 시즌 주전 리베로로 보는 선수라 300터치 기준과 달리 이름을 따로 적었습니다. 새 아포짓 리누스의 대표값(공격 +8)은 비예나의 3분의 1에 못 미칩니다. 차이 행의 서브, 리시브, 블로킹, 디그가 모두 플러스인 것은 강한 선수가 들어와서가 아니라 약했던 선수가 나갔기 때문입니다.
4위 우리카드는 나간 선수가 두 명이고 두 행에 적힌 숫자는 모두 플러스입니다. 알리는 서브, 리시브, 공격이 플러스였고(리시브 +16) 이상현은 블로킹 +8이었습니다. 새로 온 선수는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마틴 한 명이고 대표값은 0에 가깝습니다. 지난 시즌 이 팀의 가장 강한 곳이 아웃사이드히터의 리시브였는데 알리가 나가서 차이 행의 리시브도 -16입니다. 이 자리는 국내 아웃사이드히터들이 채워야 합니다.
5위 한국전력에서 나간 두 선수 가운데 OK저축은행으로 옮긴 김정호의 행은 공격 -20을 비롯해 마이너스이고 미들블로커 무사웰의 행은 서브와 공격이 플러스입니다. 들어온 선수 가운데 숫자가 적힌 행은 세터 이민규의 서브 +7 하나입니다. 차이 행에서 가장 큰 칸은 공격 +13입니다. 베논의 공격과 서브가 그대로라 저는 이 팀의 테이블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6위 OK저축은행은 남자부에서 차이 행이 가장 크게 바뀐 팀입니다. 나간 디미트로프는 지난 시즌 이 팀의 가장 약한 칸(아포짓 공격)을 만든 선수이고 들어온 러셀은 대한항공의 가장 강한 칸(아포짓 서브)을 만든 선수입니다. 차이 행의 서브 +31과 공격 +30은 이 두 선수 때문입니다. 리베로는 부용찬이 나가고 김도훈(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이 들어와 디그가 약해졌습니다. 김정호의 행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주전으로 뛴 기록을 그대로 더한 값이라, 전광인과 차지환이 있는 이 팀에서 같은 만큼 뛸지는 OK저축은행 편에서 따로 보겠습니다.
7위 삼성화재는 나간 선수 가운데 세터 도산지(세트 -11)와 아포짓 아히(공격 -17)의 행이 마이너스입니다. 차이 행의 세트 +14와 공격 +27은 두 선수가 나간 자리에 가운데 값에 가까운 선수(세터 유광우, 새 아포짓 호키)가 들어와서 생긴 숫자입니다. 지난 시즌 아웃사이드히터, 아포짓, 미들블로커의 공격이 모두 약했던 팀이라 아포짓 한 자리가 가운데 값이 된 것만으로 공격의 약점이 메워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남자부에서 바뀐 칸
남자부 일곱 팀의 차이 행에서 ±25가 넘는 칸은 넷입니다. 대한항공의 서브 -37, OK저축은행의 서브 +31과 공격 +30, 삼성화재의 공격 +27입니다.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서브 두 칸은 같은 선수가 만들었습니다. 러셀이 대한항공에서 OK저축은행으로 옮기면서 대한항공의 서브는 약해지고 OK저축은행의 서브는 강해졌습니다.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공격 두 칸은 강한 공격수가 들어와서가 아니라 공격이 약했던 아포짓이 나가고 그 자리에 가운데 값이 들어와서 파란 칸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두 칸을 "강해졌다"보다 "덜 약해졌다"로 읽습니다.
남자부 이동 14건 가운데 11건이 리베로와 세터였는데, 테이블에 이 선수들의 행은 있어도 숫자가 적힌 칸은 거의 없습니다. 이상욱, 강승일, 유광우, 노재욱처럼 옮긴 선수 대부분이 자기 포지션의 평균 근처였기 때문입니다. 옮긴 선수는 많았지만 EP로 보면 바뀐 칸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다음 글
다음 글에서는 같은 테이블로 여자부 일곱 팀을 살펴보겠습니다.
※ KOVO 문자중계 기록을 세어 만든 비공식 집계입니다. 선수 이동은 KOVO 등록 공시와 등록 명단을 따랐고, 기대득점과 포지션 평균 대비는 이 블로그의 계산입니다. 새 외국인 선수와 새 아시아쿼터 선수의 이름은 KOVO 등록 전의 표기라 등록명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