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가 10월 11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시작합니다. 김연경 감독은 2년 차 감독이 됐고, 제작진이 밝힌 필승 원더독스의 목표는 프로 여자부 8번째 구단의 창단입니다. 방송 전이라 MBC의 공식 명단은 아직 없지만, 예고편으로 알려진 2기 멤버는 13명입니다. 메인 예고편의 유니폼에서도 지민경(17번)과 서유경(7번)의 이름이 보입니다. 다만 예고편에는 얼굴을 가린 선수도 있어서 명단은 방송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그 13명이 V리그에서 기록한 것을 정리했습니다.
(경기와 세트, 득점은 KOVO 공식 기록의 정규리그 합계입니다. 기대득점(EP)은 문자중계를 정리한 비공식 집계이고, 설명은 배구의 기대득점 1편에 있습니다.)
13명의 V리그 기록
13명은 V리그에서 얼마나 뛰었을까요? 정규리그 기록을 출전 경기가 많은 순서로 적었습니다(포지션은 V리그에 등록된 포지션이고, 한송희는 시즌1에서 아포짓으로 뛰었습니다).
| 선수 | 포지션 | 시즌 (시즌) | 경기 (경기) | 세트 (세트) | 득점 (점) |
|---|---|---|---|---|---|
| 황연주 | 아포짓 | 22 | 510 | 1,704 | 5,868 |
| 채선아 | 리베로 | 13 | 343 | 1,056 | 542 |
| 김다솔 | 세터 | 11 | 240 | 602 | 80 |
| 지민경 | 아웃사이드히터 | 7 | 120 | 317 | 434 |
| 이예은 | 아웃사이드히터 | 4 | 100 | 269 | 21 |
| 서유경 | 리베로 | 4 | 45 | 80 | 3 |
| 한송희 | 아웃사이드히터 | 4 | 30 | 47 | 11 |
| 이예담 | 미들블로커 | 4 | 26 | 37 | 16 |
| 인쿠시 | 아웃사이드히터 | 1 | 17 | 43 | 104 |
| 백채림 | 아웃사이드히터 | 4 | 11 | 16 | 1 |
| 이호빈 | 미들블로커 | 2 | 3 | 4 | 1 |
| 김보빈 | 미들블로커 | 1 | 2 | 4 | 0 |
| 윤영인 | 아포짓 | - | - | - | - |
13명의 정규리그 기록을 더하면 1,447경기 4,179세트 7,081점입니다. 그런데 세트의 80%가 황연주, 채선아, 김다솔 세 명의 것이고, 득점의 83%는 황연주 한 명의 것입니다. 시즌1의 원더독스는 프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의 팀이었는데, 2기에는 V리그에서 10년 넘게 뛴 선수 셋이 함께 있습니다.
황연주 - 22시즌 5,868점
황연주는 V리그 원년인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2025-26까지 22시즌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뛴 아포짓입니다. 정규리그 510경기에서 올린 5,868점은 여자부 통산 3위입니다(1위 양효진 8,406점, 2위 박정아 6,423점). 포스트시즌 42경기의 565점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2017-18까지 14시즌 중 12시즌에서 300점을 넘었습니다. 2018-19부터는 출전이 감소했는데, 36세 시즌이던 2022-23에 28경기 249점을 올렸고 38세 시즌이던 2024-25에는 9경기 53점에 공격 EP가 +7.5였습니다(250터치). 서브의 EP는 22시즌을 더해 +36.4입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2025-26 시즌을 뛴 뒤 2026년 5월에 은퇴가 발표됐고, 시즌2의 예고편에는 원더독스의 아포짓으로 등장했습니다.
국내 아포짓이 사라진 V리그의 이야기는 「제2의 황연주를 기다리며」에 적었습니다. 그 글의 주인공이 시즌2의 코트에 섭니다.
채선아와 김다솔 - 리베로와 세터
채선아는 2011-12 시즌 신생팀 IBK기업은행의 우선지명으로 데뷔해 13시즌 343경기를 뛰었습니다. 아웃사이드히터로 시작했고, 주전이던 2013-14에는 서브 EP +11.7과 리시브 EP +3.5를 기록했습니다(2,482터치). 2021-22와 2023-24는 리베로로 뛰어 득점이 0점입니다. 마지막 출전 기록은 2023-24 페퍼저축은행의 29경기 94세트입니다. 시즌1의 리베로 최수빈은 시즌2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MBC 공식 채널의 영상에서 밝혔습니다. 시즌1의 원더독스는 아포짓 한송희가 리시브 라인에 서던 팀이었으니, 리시브로 10년을 뛴 선수가 들어온다면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김다솔은 2014-15 드래프트에서 수련선수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11시즌을 뛴 세터입니다. 주전이던 2022-23에는 33경기 114세트에 나왔고, 세트선택 EP +13.0은 그 시즌 여자부 세터 중 1위였습니다(2위는 IBK기업은행 김하경의 +7.5). 김연경 감독이 선수로 복귀해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한 시즌입니다. 2026-27 선수 등록에서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됐습니다. 시즌1의 세터 이나연과 구솔이 모두 프로로 돌아갔으니, 감독과 흥국생명에서 네 시즌을 함께 뛴 세터가 그 자리를 맡는 셈입니다.
지민경, 이예은, 인쿠시
지민경은 2016-17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GC인삼공사(지금의 정관장)에 입단한 아웃사이드히터입니다. 데뷔 시즌에 29경기 97세트에서 176점을 올렸고, 7시즌 동안 120경기 434점을 기록했습니다. 2021-22 페퍼저축은행 뒤로 세 시즌의 기록이 없다가 2025-26 현대건설에서 1경기에 나왔습니다. 183cm의 키는 2기 아웃사이드히터 중 가장 큽니다.
이예은은 2004년생으로 2022-23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습니다. 4시즌 100경기 269세트에 득점은 21점입니다. 공격수가 아니라 서브와 수비를 맡아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2025-26에는 36경기 119세트에 나와 서브 EP +5.9를 기록했습니다. 터치가 263회뿐인데 서브 EP는 여자부 선수 128명 중 10위였습니다. 1편의 서브 목적타 사인을 가장 많이 받을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쿠시의 정관장 17경기는 3편에서 따로 살펴봤습니다.
기록이 적은 일곱 명
나머지 일곱 명의 정규리그 기록은 모두 더해 117경기 188세트 32점입니다. 서유경(2020-21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은 정관장에서 4시즌 45경기를 뛰었고, 이예담(2021-22 1라운드 4순위, 185cm)은 한국도로공사와 정관장에서 26경기에 나왔습니다. 한송희는 30경기, 백채림은 11경기입니다. 김보빈은 2022-23 GS칼텍스에서 2경기가 전부이고, 윤영인은 V리그 기록이 없습니다(수원시청 소속입니다).
이호빈의 기록은 조금 특별합니다. 2016-17 흥국생명에서 1경기를 뛴 뒤 9년이 지난 2025-26에 정관장에서 2경기에 나왔습니다.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사이에 9년이 있는 선수가 원더독스의 미들블로커입니다.
상대편으로 만나는 세 명
| 시즌1 뒤 소속 | 선수 |
|---|---|
| 흥국생명 | 이나연(세터, 2025년 10월), 표승주(아웃사이드히터, 2026년 4월) |
| 현대건설 | 구솔(세터, 2026년 5월) |
| 정관장 | 인쿠시(아웃사이드히터, 2025년 12월) - 시즌2에 원더독스 복귀 |
시즌1 멤버 네 명이 프로로 갔고, 그중 세 명이 지금 시즌2의 상대 팀에 있습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메인 예고편에 나온 시즌2의 상대 팀이고, 두 팀의 2026-27 전력은 시즌 프리뷰의 흥국생명 편과 현대건설 편에 적었습니다.
표승주는 시즌1의 주장입니다. 2010-11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데뷔해 15시즌 424경기에서 3,886점을 올렸고(여자부 통산 13위), 2024-25 정관장에서는 정규리그 33경기 277점을 기록했습니다. 한 시즌을 해설위원과 원더독스의 주장으로 보낸 뒤 2026-27에는 흥국생명에서 뜁니다. 이나연의 기록은 2편에 있습니다. 구솔은 3시즌 34경기 87세트가 V리그 기록의 전부이며 가장 많이 뛴 시즌은 2021-22 페퍼저축은행의 25경기 69세트입니다.
시즌2에서 볼 것
(1) 아포짓 자리에 누가 서는지입니다. 시즌1의 한송희는 리시브를 받는 아포짓이었고 황연주는 22시즌을 공격과 서브로 뛴 아포짓이라, 누가 서느냐에 따라 리시브 라인이 달라집니다. 황연주가 서면 리시브는 누가 받을까요? (2)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입니다. 김다솔이 2022-23에 보여준 세트선택이 새 공격수들과도 통하는지 궁금합니다. (3) 리베로 채선아와 서유경입니다. 리베로는 한 번에 한 명만 코트에 서지만 채선아는 아웃사이드히터로 뛴 시즌이 더 길어서, 두 선수가 함께 리시브 라인에 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인쿠시가 리시브에서 빠져도 받을 선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즌2가 방송되는 동안에는 회차마다 상대 팀과 선수의 기록을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